[르포] 식약처 인재상, 인허가·AI·SW·DB 능력자…“공무직도 하나의 방법”

등록 2025.11.22 08:00:03 수정 2025.11.22 08:00:14
김민준 기자 kmj6339@youthdaily.co.kr

‘식약처 진로·취업박람회’ 개최…"멘토로 현직 공무원 참여"
"공무직·청년인턴 통해 업무 적성 평가 후 진로 선택 권유"

 

【 청년일보 】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혁신 신약을 240일 내 허가하는 것을 목표로 심사인력 확충을 추진함에 따라 향후 이루어질 식약처 신규 채용 분야 및 인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진행된 식약처 진로·취업 박람회에서 식약처 공무원들이 멘토로 참여해 ▲의약품 분야에서는 인허가·심사 분야를 ▲식품 분야에서는 데이터베이스 분야가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분야 등이 각각 중요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음을 조언했다.

 

식약처는 21일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당신이 만드는 식약처의 내일’을 주제로 ‘식약처 진로·취업박람회’를 개최, 각 분야별(식품, 의약품, 의료기기, 연구·심사)로 부스를 마련해 운영했다.

 

식약처는 원활한 박람회 운영 등을 위해 분야별 2~3명의 멘토들을 배치했으며, 취업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각 분야에서 원하는 인재상과 ▲업무·근무환경 ▲인사제도 ▲채용정보 ▲입직경로 등을 소개·안내하고 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멘토들은 식약처 지원 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항들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의약품 분야에서는 최근 신약 개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인허가 관련 경력 보유 여부가 중요해졌음을 강조했다.

 

한 멘토는 “최근 의약품 인허가를 전 세계에서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식약처가 나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의약품 인허가 부문이 커질 것 같다”고 견해를 내비쳤다.

 

이어 “제약사에서 근무한 사람들이 지원한다면 인허가 관련 업무를 수행해 본 사람들이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식약처는 의약품 분석과 품질 관련 업무를 많이 수행하기 때문에 약품분석학과 같은 분석·품질 관련 학과를 전공한 사람들이 유리해 보일 것 같으며, 화학·생물 분야 전공도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른 과와 연계해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부분도 많기에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외향적인 성격이라면 직장 생활과 조직 문화에 잘 융화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멘토는 “의약품 심사는 크게 품질과 안전성·유효성 심사 분야로 나누어지는데, 이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전문성”이라면서 “품질 경우에는 약학 전공이나 의약품 제조 공정·기술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최근 첨단제조기술이 부상하고 있어 관련 분야를 세부 전공한 사람들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안전성·유효성 심사도 임상이나 비임상 부문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유리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식품 분야에서는 식품 안전 등에 데이터를 활용·접목할 수 있는 인재가 뜰 것 같으며, 식약처 공무원은 사무 업무 외에도 다양한 업무를 소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멘토는 “식품 심사의 경우 최근 기존의 많은 연구들로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식품 안전을 미리 예방하는 부분이 있고, 안전기술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분야까지 접목해서 연구할 수 있다면 식약처가 원하는 인재상에 가까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멘토는 “식약처 공무원은 사무 업무만 할 것 같지만, 식품안전관리과의 경우 출장 업무도 많고, 수입품 검사를 위해 직접 창고에 들어가 상자 안에 있는 물건들을 일일이 검사하는 등 업무가 다양하다”면서 “진로 결정 시 이를 고려해 결정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분야 지식과 경험이 있는 사람이 채용 등에 유리할 수 있다는 조언이 제기됐다.

 

한 멘토는 “의료기기만큼 전공이 다양한 곳도 없을 것 같다”면서 “전기공업부터 화학과 생물, 최근 트렌드인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등을 다 포함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전공의 경우 두루두루 다 지원하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뜨거운 디지털의료기기나 인공지능 적용 제품이 부상하고 있으므로 관련 부분들까지 포괄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유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멘토는 “의료기기 부스에서는 의료기기 업체에서 근무한 사람이 식약처 업무에 보다 쉽게 적응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수의 멘토들은 식약처에서 근무하고 싶다면 꼭 공무원이 아니어도 공무직 형태로 전문분야에 종사할 수 있다면서 공무직도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멘토는 “공무직부터 해보면서 공무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해보고, 본인의 역량과 성격 등등 고려해 공무원시험을 거쳐 재도전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른 멘토도 “청년 인턴이나 공무직을 하면 직무 보조를 통해 업무를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다”면서 “이는 추후 식약처 관련 면접·자소서 작성 등에서 다른 사람보다 유리한 면으로 작용한다”고 견해를 내비쳤다.

 

또한 “공무원 채용 일자·루트를 누구보다 더 잘 파악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특장점을 이용해 청년인턴과 공무직을 거쳐 식약처 공무원 및 공직사회로 나아가는 방법도 좋은 루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멘토는 “공무직을 통해 본인이 공무원 성향이 맞는지를 느껴본 다음에 본인의 진로를 확고히 결정하는 것도 중요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35길 4-8, 5층(당산동4가, 청년일보빌딩)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회장 : 김희태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