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서포터즈 8기 양혜원 [명지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3학년]](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4633534898_bb3784.jpg)
【 청년일보 】 한국 경제를 견인하는 자동차 산업은 수출과 고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완성 차 브랜드의 화려함 뒤에는 수많은 협력업체와 현장 노동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종종 잊힌다.
자동차 한 대에는 2만 개가 넘는 부품이 들어간다. 이 부품 상당수는 이름조차 낯선 1차, 2차 협력업체에서 제작한다. 완성 차 기업의 생산 계획이 조금만 변경되면 협력업체의 납품 일정과 단가가 즉각적인 영향을 받는다. '효율'과 '속도'를 최우선시하는 산업 구조에서 협력업체는 가장 낮은 위치에서 가장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
품질 관리 또한 산업의 핵심 과제다. 차량의 완성도는 수많은 부품과 공정이 조화롭게 맞물릴 때 보장된다. 협력업체의 작은 실수나 공급망의 병목 현상은 출고 지연과 품질 저하로 직결되고 이는 소비자 신뢰 저하로 이어진다. 결국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친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가격 변동, 물류 문제는 협력업체의 경영 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품질과 납기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일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효율만 강조하는 구조'가 지속 가능성을 위협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고도의 기술과 자동화가 도입되는 가운데 그 기반을 받치는 사람과 시스템은 아직 과거의 한계에 머물러 있다.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논할 때는 단순히 친환경 기술이나 전기차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산업의 뿌리를 이루는 협력업체와 공급망, 품질 관리 체계가 함께 발전하는 공정한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 공정한 계약과 안정적인 파트너십, 사람을 존중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년의 시선에서 바라본 자동차 산업은 '보이지 않는' 이들이 많다. 브랜드와 실적 뒤에 숨겨진 진짜 주역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 청년서포터즈 8기 양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