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나를 겨냥한 광고, 초개인화의 시대

등록 2025.08.09 09:00:00 수정 2025.08.09 09:00:33
청년서포터즈 8기 김영찬 qzwx7530@dgu.ac.kr

 

【 청년일보 】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에서 개인 맞춤형 광고는 이제 일상이 되었다. 쇼핑몰에서는 사용자가 장바구니에 담았던 상품의 광고가 푸시 알림으로 나타나고, 유튜브나 네이버에서는 관심 가질 만한 제품이 자연스럽게 노출된다. 이러한 맞춤형 광고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 '초개인화 광고 시스템'이다.

 

초개인화 광고는 사용자의 검색 기록, 클릭 이력, 구매 패턴 등 다양한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각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광고를 제공한다. 광고주는 이를 통해 광고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는 보다 적합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은 주로 세 가지 기술로 구현된다. 먼저 '실시간 입찰(Real-Time Bidding, RTB)'은 사용자가 웹페이지에 접속하는 순간 광고 공간에 대해 광고주들이 실시간 경매를 벌여 가장 높은 입찰가를 제시한 광고를 노출한다. 다음으로 '동적 상품 광고(Dynamic Product Ads, DPA)'는 사용자가 이전에 관심을 보였던 상품이나 유사한 상품을 자동으로 추천하여 구매를 유도한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기반 클릭률 예측 모델은 각 광고가 얼마나 많이 클릭될지 미리 예측해 효율적인 광고 노출을 가능하게 한다.

 

최근 개인정보 보호 규제가 강화되면서 쿠키 기반 타겟팅 광고는 점차 제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광고 업계는 사용자가 현재 보고 있는 콘텐츠의 특성과 맥락을 분석하는 '콘텍스트 광고'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이 방식은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줄이면서도 광고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초개인화 광고에는 소비자가 느끼는 불편함도 적지 않다. 반복적으로 동일한 광고가 노출되거나 관심 없는 광고가 지속적으로 따라다니면서 광고 피로도가 쌓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일부에서는 맞춤형 광고가 소비자의 구매 결정을 과도하게 유도해 선택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직접 선택하기보다는 AI가 보여주는 상품을 소비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으로 초개인화 광고는 더욱 정교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비자의 개인정보 보호와 광고와 콘텐츠의 명확한 구분, 그리고 광고 노출에 대한 윤리적 기준 마련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투명한 데이터 활용과 공정한 광고 운영이 중요하며, 지나치게 개인화된 정보 제공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정보를 균형 있게 제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초개인화 광고는 디지털 마케팅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것이지만, 기술 발전과 함께 소비자의 권리 보호와 윤리적 광고 문화 확립이 함께 이루어져야 지속 가능한 성장과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8기 김영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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