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서포터즈 8기 황혜영 [아주대학교 산업공학과 4학년]](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6/art_17568219621707_d8f7f0.jpg)
【 청년일보 】 최근 카페나 편의점에서 ‘제로 칼로리’, ‘제로 슈거’라는 문구가 붙은 음료와 간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이어트와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사용해 칼로리를 낮춘 이른바 ‘제로 제품’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소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제로라는 단어가 곧 건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주의를 당부한다.
제로 제품의 핵심은 설탕 대신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스테비아 등 인공감미료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들 감미료는 설탕보다 수백 배 강한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가 거의 없어 체중 증가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대한비만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감미료 섭취는 단기적으로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고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기적인 건강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아스파탐을 ‘잠재적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했다. 다만 일상적인 섭취량으로는 위험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병행했다. 일부 연구에서는 인공감미료가 장내 미생물 균형을 변화시켜 대사 질환,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또 다른 문제는 ‘제로 제품을 먹었으니 괜찮다’는 심리적 안도감이다. 실제로 제로 음료를 마신 뒤 다른 고칼로리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는 ‘보상 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총 섭취 칼로리는 오히려 늘어나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제로 제품을 ‘건강식품’이 아닌 ‘대체재’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가끔 단 음료가 땡길 때 설탕 음료 대신 선택하는 정도라면 도움이 되지만, 제로 제품만 믿고 무제한 섭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식품영양학자 김모 교수는 “제로라는 단어에 속아 무조건 건강하다고 생각하기보다, 균형 잡힌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이 가장 확실한 건강 관리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청년서포터즈 8기 황혜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