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서포터즈 9기 임현정 [삼육대학교 보건관리학과 2학년]](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1/art_17600875127344_a04890.jpg)
【 청년일보 】 우리 사회에서 청년들은 종종 '무관심하다'는 말을 듣는다.
사회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이유로, 혹은 정치적 참여가 적다는 이유로 그렇게 평가되곤 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표면적인 현상일 뿐이다 청년들은 실제로 우리 사회의 불평등·기후 변화·주거 문제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 다만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뿐이다. 듣는 이가 없고, 반영되는 구조가 약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많은 청년들이 "말해봤자 바뀌는 게 없다"고 말한다. 사회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의견이 존중 받지 않는 경험을 반복하며 점점 참여를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의견을 내면 "아직 세상을 잘 몰라서 그래", "현실을 너무 모른다"는 식의 반응이 돌아오기도 한다. 결국 일부 청년들은 침묵을 선택하고, 관심을 접는다. 하지만 이 침묵은 무관심이 아니다. 그것은 받아들여지지 않은 말들이 쌓인 결과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바로 '경청'이다. 경청은 단지 다름 사람의 말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서로 다른 배경과 맥락을 이해하려는 태도,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고 공감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를 진지하게 듣는 사회야말로 건강한 사회라 할 수 있다.
특히 청년들은 SNS, 커뮤니티, 영상 플랫폼 등의 온라인 공간에서 사회 이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활발히 공유하고 토론한다. 하지만 이 공간에서도 편견과 혐오, 일방적인 주장으로 대화가 단절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필요한 것이 경청의 태도다. 서로 다른 의견을 인정하고, 논쟁을 통해 균형 있는 시각을 찾으려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
경청이 태도라면, 참여는 실천이다. 참여는 거창하거나 복잡한 것이 아닐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역 사회 청년 모임에 참석하는 것, 청년 정책 간담회에 의견을 보내는 것, 작은 캠페인에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 모두가 참여의 한 형태다. 내 삶이 사회와 이어져 있다는 인식은 청년을 시민으로 성장시키고, 그로 인해 사회도 함께 자라난다.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에서 청년의 참여를 늘리기 위한 정책들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청년의회는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토론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한다. 청년 참여예산제 역시 청년이 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에 직접 참여하여 지역 사회의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청년의 목소리를 실질적으로 반영하려는 제도적 시도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또한, 청년정책네트워크와 같은 플랫폼은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정책을 논의하고 제안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이들은 단순한 형식적 참여가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청년 참여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청년은 더 이상 관찰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말뿐인 시민'이 아니라, '실천하는 시민'이 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지역에서, 일상에서 청년 스스로 행동을 시작할 때 사회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경청과 참여는 민주사회가 지속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힘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청년이 있어야 한다. 청년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고, 그 말을 누군가가 진심으로 들어줄 수 있는 사회야말로 지속 가능한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그 말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행동할 때다.
【 청년서포터즈 9기 임현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