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불평등 넘어 사회적 안전망으로…암 예방·검진·치료 전환기

등록 2025.10.19 12:00:00 수정 2025.10.19 12:00:10
청년서포터즈 9기 이우령 dldnfud050823@naver.com

 

【 청년일보 】 암은 개인의 고통을 넘어 사회적·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지는 질환이다. 한국에서는 앞으로도 높은 발생과 사망이 예측되는 가운데(2024년 예측: 신규 약 29만2천221건·사망 약 8만3천770명), 조기 검진과 치료 기술의 발전이 사망률 감소에 기여하는 만큼, 예방·검진 접근성 확대와 치료 불평등 해소가 시급하다.

 

2024년 한국의 암 발생·사망 예측치는 약 29만건의 신규 암과 8만여명의 암 사망을 가리키며, 주요 발생 부위는 갑상선·유방·대장·위·폐 등을 포함한다. 또한 2023년 통계에서 암은 한국의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했고(상위 사망원인: 암, 심장질환, 폐렴 순), 암으로 인한 사망은 전체 사망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암의 유형별로는 특히 폐암이 사망원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성별·나이별 패턴과 지역별 격차가 존재한다. 국내 자료는 폐암·간암·대장암·위암 등이 사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암 발생과 사망의 상당 부분이 흡연, 과다한 음주, 비만, 식습관, 신체활동 부족 등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과 관련되어 있다고 밝히며, 공중 보건적 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한국의 국가암검진사업은 지난 20여년간 검진 수검률을 꾸준히 높여 왔고(예: 2002→2022 동안 위암·유방암 등 검진율 상승), 위암·대장암 등 일부 암종에서 검진을 통한 사망 감소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다만 암종별·나이별·소득 계층별로 검진 참여율과 접근성의 차이가 남아 있어, 공공의료·지역사회 기반의 보완이 필요하다.

 

최근 면역항암제, 표적치료제, CAR-T 등 첨단 치료법은 일부 암에서 획기적 결과를 보여주며 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면역항암제 등 신약 개발과 임상 성과를 국제 학회에서 발표하는 등 활발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고가 치료제의 비용, 공급·접근성 문제, 전문 센터의 지역 집중 등으로 환자 간 치료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정책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흡연·음주·비만·대기오염 등 위험 요인에 대한 강력한 규제와 건강 증진 정책이 필요함에 따라 예방 중심의 공공보건 강화, 저소득층·농어촌 등 취약계층 대상 이동검진, 비용 지원 확대, 검진 홍보 강화하는 검진 접근성 제고(국가암검진의 수검률·효과성은 이미 확인됨), 첨단 치료 접근을 위한 보험 체계 개편·재정지원, 지역 거점 병원 확충 및 원격의료와 연계한 후송·관리 체계 마련하는 치료의 형평성 확보, 임상 연구 참여 확대, 환자 레지스트리 강화로 실사용 근거(Real-World Evidence) 확보인 연구·임상데이터 개방 및 환자 지원이다.

 

암은 개인의 투병이지만, 그로 인한 불평등은 사회 전체의 문제다. 따라서 ▲누구나 검진받고,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 소득·지역·학력에 따라 목숨이 좌우되지 않는 국가 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 ▲예방 중심의 문화: 학교와 직장에서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건강한 생활이 보상받는 환경(예: 금연 구역 확장, 건강한 식단 지원)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환자와 가족을 위한 사회적 지원: 치료로 인한 경제적·정신적 부담을 낮추기 위한 휴가·복지·심리 지원제도를 확대해야 한다. ▲과학과 시민이 함께하는 혁신: 연구 성과가 실제 환자의 치료로 이어지게 공공·민간·시민사회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청년으로서 우리는 ‘예방’과 ‘형평성’을 가장 우선에 두기에 암을 개인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사회적 연대로 맞서야 한다고 믿는다.
 


【 청년서포터즈 9기 이우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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