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트램 차량. [사진=서울시]](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6/art_17569538197317_c62d3d.jpg)
【 청년일보 】 국내 최초로 무가선 노면전차 방식이 도입된 위례선 트램이 9월 초부터 시범 운행을 시작하며 개통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오송시험선에서 초도 편성에 대한 '예비주행시험'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위례선 트램은 전국 최초 무가선 노면전차로, 마천역(5호선)에서 출발해 복정역(8호선·수인분당선)과 남위례역(8호선)을 연결한다.
총 연장 5.4㎞로 정거장 12개소, 차량기지 1개소를 만들고 전동차 10편성을 투입한다.
이번 예비주행시험은 위례신도시의 고질적인 교통난 해소와 시민들의 교통 편의 및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과정이다.
시험 기간 동안 총 5천km 이상을 주행하며 가속·제동 능력, 곡선 주행 성능, 통신·신호 시스템 연동, 승차감, 소음·진동 등 차량의 전반적인 성능과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특히 도로를 공유하는 트램의 특성상 안전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13개 교차로와 35개 횡단보도가 설치되는 위례선 전 구간에 대한 시스템 점검을 철저히 진행할 방침이다.
위례선 트램은 노약자,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초저상 구조로 제작됐다. 또한,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를 결합한 '전방 충돌경보 장치'를 탑재해 안전 운행을 돕는다.
위례선 트램은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이 없는 무가선 방식으로,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고 건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지붕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전동차 디자인은 시민 선호도 조사를 반영해 백제 온조왕의 도포색에서 영감을 얻은 보라색을 기본으로 채택했다.
이는 위례신도시를 이루는 서울·성남·하남 3개 도시의 상징색(빨강, 파랑)이 혼합되어 보라색이 되는 것에서 착안해 도시 간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
서울시는 예비주행시험을 마친 뒤, 올해 하반기부터 위례선 본선 구간에서 종합시험운행을 실시하고, 2026년 하반기 정식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례선이 개통되면 서울에서 1968년 운행이 중단된 이후 58년 만에 트램이 다시 부활하게 된다.
김용학 서울시 도시철도국장은 “예비주행시험은 위례선트램 개통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안전하고 쾌적한 트램운영을 통해 이동약자를 비롯한 시민들의 교통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모든 시험과 검증을 철저히 실시하고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