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2천493세대 규모의 대형 재건축 사업 추진을 확정해 시민 친화적인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전날 제11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영등포구 여의도동 50번지 일대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심의안이 통과되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재건축 계획은 한강변 입지 특성을 최대한 살려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사업지 북측의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고려해 개방감과 통경축을 확보했고, 남동측의 63스퀘어와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게 된다.
특히, 단지 내부에 십자형(+)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한강변과 주변 단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누구나 단지를 자유롭게 통과해 한강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공공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나아가 한강으로 직접 연결되는 입체보행교를 설치하여 공공보행통로와 함께 열린 한강 접근 체계를 완성한다.
기존의 폐쇄적인 단지 구조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한강을 쉽게 오갈 수 있는 개방형 단지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강(여의동로) 변에는 문화공원과 문화시설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한강 조망을 즐기고 휴식하며 다양한 문화 활동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된다.
이는 단순 주거단지를 넘어 지역 문화 거점으로 기능하도록 공공이 직접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노인복지시설인 데이케어센터를 설치한다. 이는 입주민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함께 이용하며 지역사회 복리 증진에 기여하도록 했다.
단지 내부 커뮤니티 시설로는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해 경로당,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등을 배치하며, 역시 입주민과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 가능한 열린 생활공간으로 조성된다.
이번 심의 통과로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은 사업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으며 향후 신속한 사업시행계획인가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거쳐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다만, 이번 통합심의에서는 지하 공사 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지하 구조체 라인 단순화 등의 보완을 주문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여의도를 대표하는 대단지인 시범아파트가 한강과 조화되는 새로운 주거단지로 변모한다"며 "신속한 재건축 추진으로 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고,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열린 주거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