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오세훈 서울시장 "강북 전성시대·주택 31만호 공급...삶의 기반 지킬 것"

등록 2025.12.31 10:27:53 수정 2025.12.31 10:27:53
김재두 기자 suptrx@youthdaily.co.kr

'서울의 판 다시 짜기' 선언... 세운지구·서남권 대개조 등 균형 발전 강조
미래특별시 도약 비전 제시... "시민 기대와 신뢰 나침반 삼아 전진"

 

【 청년일보 】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2026년 서울은 주저하지 않고 나아가되, 큰 방향은 결코 잃지 않는 도시, 혁신을 향해 속도를 내면서도 시민의 삶을 놓치지 않는 도시로 다시 한번 힘차게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31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서울을 움직이는 힘은 언제나 시민으로부터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시정 성과로 '약자와의 동행' 정책인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 ‘서울형 키즈카페’, ‘서울런’ 등을 꼽았다.

 

또한 ‘매력특별시’ 조성을 위한 ‘정원도시’, ‘그레이트 한강프로젝트’, ‘서울야외도서관’ 등을 언급하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확실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시정 방향에 대해 “서울의 판을 다시 짜고, 성장의 방향을 바로 세우며, 삶의 기반을 흔들림 없이 지키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를 위한 핵심 화두로는 ‘다시, 강북전성시대’와 ‘주택공급’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강북이 살아야 서울이 커지고, 서울이 커져야 대한민국이 전진한다”며 “서울의 중심축인 강북을 활성화하고, 균형을 넘어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발전시켜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강북 발전의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세운지구 복합개발’을 신호탄으로 삼아 이 지역을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강북횡단선 재추진’ 및 ‘강북횡단지하고속도로 건설’, 첨단 산업 거점인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건립 등도 약속했다.

 

서남권 지역에 대해서는 준공업지대 혁신을 통해 직(職)·주(住)·락(樂)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서남권 대개조’ 계획을 내놨다.

 

오 시장은 “서울은 동서남북 각자의 강점을 살려 서로를 끌어주고 밀어주는 도시, 함께 커지고 함께 책임지는 하나의 수도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 공급과 관련해서는 시장 변수와 관계없이 공급을 지속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오 시장은 “올해 2만 3천 호 착공을 비롯해 2031년까지 총 31만 호를 공급 약속을 반드시 완수해 주택 가격의 불안을 공급의 안정으로 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래 비전으로는 글로벌 경쟁력과 시민 안전이 공존하는 ‘진정한 미래특별시’를 제시했다. 용산은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로, 잠실은 마이스(MICE) 거점으로 육성하고, 인공지능(AI) 혁신지구 조성 등을 통해 도시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사회 안전망 강화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기존의 청년·여성·노인이라는 단순 분류를 넘어 ‘심야노동청년’, ‘더블케어여성’, ‘1인가구 노인’ 등 구체적인 지원이 필요한 계층에게 복지가 제때 닿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2026년도 흔들리지 않고 시민의 기대와 신뢰를 나침반 삼아 힘차게 전진하겠다”며 “미래특별시 도약을 향한 영광스러운 길을 시민과 함께 힘차게 걷겠다”고 다짐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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