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서울시가 부동산 시장의 정보 공백을 메우고 시민들의 합리적인 판단을 돕기 위해 이달부터 실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주택시장 정보를 매월 공개한다.
시는 1월부터 서울 전역의 토지거래허가 신청 현황, 한국부동산원 실거래가격지수, 실거래가 기반 시장 분석 자료 등을 매달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존 매매계약 후 실거래 신고까지는 통상 30일이 소요됐으나, 10·15 대책으로 토지거래허가 구역이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허가 절차를 포함해 신고까지 최대 50일이 걸리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거래량이 급감한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 발생하고 정확한 시세 파악이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계약 체결 전 단계인 토지거래허가 신청 단계의 데이터를 공개해 선제적인 시장 흐름 파악을 지원한다. 토지거래허가 신청 내역은 잠재적 거래 물량과 가격 동향을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
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총 9천935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78.3%인 7천777건이 처리됐다. 신청 건수는 10월 1천66건, 11월 3천981건에서 12월 9천935건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신청 가격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20일 제도 시행 이후 11월까지 접수된 신청 건의 가격은 10월 실거래가 대비 1.49% 올랐으며, 12월 신청분은 전월 대비 1.58% 상승해 오름폭을 키웠다.
이와 함께 시는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를 알기 쉽게 가공해 배포한다. 실거래가격지수는 호가가 아닌 실제 거래된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되므로 시장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한다.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는 전월(10월) 대비 1.28%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0월 기록했던 전고점보다 1.3% 높은 수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2.95% 급등했다.
권역별로는 종로·중·용산구가 포함된 도심권이 전월 대비 3.46% 올라 서울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초·강남·송파·강동 등 동남권도 1.82% 상승했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135㎡를 초과하는 대형 평형이 2.07%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세 시장 역시 오름세다. 11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94% 상승했다. 서울 내 5개 생활권역이 모두 올랐으며, 특히 강서·양천·영등포 등이 속한 서남권이 1.0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생활권, 평형, 건축 연한 등 다양한 요소를 분석해 '서울주택 정보마당' 홈페이지에 매월 말 공개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부동산 시장의 과도한 불안이나 막연한 기대를 완화하고 시민들이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실거래 기반의 정확한 시장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