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상위 20대 건설사 현장, 5년간 148명 사망...'추락사' 최다

등록 2025.10.15 18:35:15 수정 2025.10.15 18:35:15
김재두 기자 suptrx@youthdaily.co.kr

시공능력 상위 건설사 현장에서 5년간 148명 사망...'재래형사고'가 70% 넘어
올해 상반기 산재 사고가 많이 발생한 기업 1, 2위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 청년일보 】 최근 5년간 시공 능력 상위 20대 건설사 현장에서 총 148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이 중 3분의 1이 추락사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실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20대 건설사 사고재해 현황'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이들 대형 건설업체 현장에서 사고재해로 사망한 인원은 148명이었다.

 

연도별 사망자 수는 2021년 36명, 2022년 37명, 2023년 21명, 작년 2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에만 26명이 건설 현장에서 사망해 이미 지난해 연간 사망자 수에 근접했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전체 사망자 148명 중 54명(36.4%)이 떨어짐 사고로 사망했다.

 

낙하물 사고 사망은 29명(19.6%), 붕괴 사고 사망은 22명(14.9%)이었다.

 

안전수칙 미준수 등 동일한 원인으로 반복되는 '3대 재래형 사고'(떨어짐, 낙하물, 붕괴)로 인한 사망자가 총 105명(70.9%)을 차지했다.

 

기업별 사고재해 사망자는 현대건설이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엔지니어링 15명, 대우건설 14명, 롯데건설 13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20대 건설사 현장에서의 사고로 인한 전체 재해자 수는 최근 5년간 총 1만4천280명에 달했다.

 

심지어 산재 발생을 은폐한 건설사도 상당수였다.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100대 건설사 중 30개 기업이 사망 사고 2건을 포함해 총 47건의 산업재해를 미보고했다. 산재 미보고에 대해 부과된 과태료는 총 2억6천만원에 불과했다.

 

김주영 의원은 "산재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어 내 가족의 일처럼 대해야 한다"며 "작업 전 철저한 안전수칙 점검과 안전장치 구비로 후진국형 사고의 반복을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산재 사고가 많이 발생한 기업은 1, 2위 모두 배달업체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실이 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배달의민족(우아한청년들)에서는 총 814명의 산재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쿠팡이츠가 41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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