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서포터즈 8기 박보겸 [대구대학교 간호학과 1학년]](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1/art_17479951032964_054e70.jpg)
【 청년일보 】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의 헌혈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헌혈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헌혈은 건강한 사람이 자신의 혈액을 다른 사람에게 수혈할 수 있게 제공하는 일이다. 혈액은 헌혈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고 헌혈된 혈액은 대량 출혈이 발생한 환자, 심장 수술, 장기이식과 같은 고위험 수술, 백혈병과 같은 만성 질환을 가진 환자들 등을 위해 사용된다. 근래에는 혈장 치료제 제조와 같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에도 혈액이 활용되기 때문에 의료 현장에서 헌혈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나 헌혈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헌혈 참여율은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혈액관리본부에서 발표한 통계 자료에 의하면 헌혈자 실인원이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 지표는 우리나라에서 헌혈에 참여하는 국민의 수 자체가 감소했음을 보여주며 특히 신규 헌혈자의 유입이 감소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달리 헌혈가능인구 대비 헌혈률은 최근 다시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이는 반복 헌혈자의 참가로 인해 증가한 것이므로 전체적인 헌혈 참여율은 실질적으로 약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헌혈률이 감소한 배경에는 고령화로 인한 헌혈 가능 인구의 절대적인 감소, 코로나19 등 감염병 유행에 따른 감염병 확산 및 위생 우려, 봉사점수 제도 폐지로 인한 청소년층의 헌혈 참여 급감 등이 내재되어 있다. 특히 10대와 20대의 헌혈 참여 저조는 미래의 헌혈률 약화를 우려하게끔 한다.
예비 간호사로서 헌혈 참여율 감소 문제를 바라볼 때, 단순하게 헌혈 참여율 하락이라는 수치적인 문제를 넘어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공중보건의 위기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혈액 수급은 수술, 사고 질병 등의 다양한 상황에서 생명을 위해 사용되고 있고 현장에서 혈액 부족으로 예정 수술이 지연되거나 응급 상황에서 혈액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기 때문에 간호사는 헌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헌혈 참여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줄이며 헌혈 후 회복과 관리에 관한 조언을 제공하는 실질적인 간호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는 헌혈의 공익적 가치를 사회에 널리 알리는 대국민 대상 홍보와 공공 캠페인을 확대시키고, 헌혈 참여자에 대한 혜택을 다양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건강검진 할인 혜택이나 공공 마일리지 적립 제도 등의 도입으로 헌혈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의료 현장에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헌혈 정책 수립 체계가 필요하다.
헌혈은 단순히 피를 뽑는 행위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생물학적, 윤리적, 그리고 의료적 안전의 문제와 깊은 연관이 있다. 우리는 헌혈 참여 감소 문제에 깊이 고민하고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의료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 우리는 헌혈 참여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 청년서포터즈 8기 박보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