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청소년 사이 확산되는 극단적 다이어트…건강 위협하는 ‘물 단식’과 ‘프로아나’ 문화

등록 2025.05.06 11:00:00 수정 2025.05.06 11:00:06
청년서포터즈 8기 장윤서 tue40@naver.com

 

【 청년일보 】 최근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극단적인 다이어트 방법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SNS를 중심으로 ‘물 단식’과 ‘프로아나(Pro-Anorexia)’ 문화가 유행하며, 전문가들은 이로 인한 건강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물 단식’은 음식을 전혀 섭취하지 않고 물만 마시는 방식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이 방식은 짧은 시간 안에 살이 빠진다는 이유로 주목받지만, 실제로는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물 단식을 통한 체중 감량 사례가 SNS와 유튜브를 통해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다”며 “부정확한 건강 정보로 인해 청소년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물만 마시며 며칠씩 버티는 ‘극단적 다이어트’ 영상이 조회 수를 끌며 유행하고 있지만, 이는 물 중독, 전해질 불균형, 심장 기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다.

 

‘프로아나’ 문화는 거식증을 미화하고 권장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및 콘텐츠를 말한다. 이러한 문화에서는 마른 몸매를 이상화하고, 극단적인 절식이나 구토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체중 감량을 장려한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일부 청소년들은 SNS에서 ‘뼈말라 인간’이라는 표현을 쓰며 극단적인 신체 이미지를 선망하고 있다. 실제로 대한보건협회의 연구에 따르면 여학생의 약 41%는 자신을 실제보다 더 뚱뚱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왜곡된 신체 이미지 인식은 우울증, 섭식장애, 자존감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기의 급격한 신체 변화와 사회적 영향력이 맞물리면서, 청소년들이 외모에 대한 불안과 강박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삼성서울병원은 공식 건강정보에서 “10대 시기의 극단적인 체중 감량은 성장 발달에 치명적일 수 있으며, 철분 부족, 생리 불순, 탈모 등 다양한 부작용이 동반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학교, 가정, 사회 전체의 관심이 필요하다. 부모와 교사는 청소년들의 식습관을 세심히 관찰하고, 이상 징후가 있을 경우 즉시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정부는 SNS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확산되는 허위 건강 정보에 대한 규제와 함께, 건강한 체형과 자기 수용을 주제로 한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

 

잘못된 다이어트 정보와 문화에 노출된 청소년들이 건강한 성장과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 전체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 청년서포터즈 8기 장윤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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