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광주신세계 확장을 포함한 광주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이 최대 쟁점이었던 공공기여금 규모를 확정 짓고 본격적인 개발 궤도에 오른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도시·건축 공동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공공기여금 1천497억원 납부, 주거시설 세대 수 9.8% 상향 등을 골자로 하는 사전협상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확정된 공공기여금 1천497억원은 부지면적 10만1천150㎡에 대한 감정평가 결과 산출된 토지 가치 상승분(3천302억원)의 45.34%에 해당하는 규모다. 광주신세계는 이를 현물 129억원과 현금 1천368억원으로 나눠 이행하기로 했다.
당초 광주신세계 측은 2024년 8월 개발계획 검토신청서 제출 당시 공공기여금을 983억원으로 산정했다가, 지난해 6월 사업 규모 변경 등을 이유로 828억원까지 낮춰 제안한 바 있다.
터미널 재개발이 이윤 추구보다는 공익시설 투자 성격이 짙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시와 신세계 측은 감정평가 결과를 토대로 협의를 지속한 끝에 최종 합의점에 도달했다.
사업의 또 다른 쟁점이었던 주상복합 아파트 세대 수는 기존 516세대에서 567세대로 소폭 늘었다.
교통 및 문화 인프라 확충 방안도 구체화됐다. 협상 과정에서 650석 규모의 공연장 건립이 결정됐으며,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 방면에서의 터미널 진출입로 확보를 위한 지하 직결 경사로(길이 187m·폭 12m·2차선) 설치도 합의됐다. 해당 지하도로 설치비 일부는 현물 공공기여로 인정받았다.
호텔은 광주시의 요구를 수용해 국제행사 유치가 가능한 200실 규모의 5성급 호텔로 지어지며, 180m 높이의 전망대도 함께 들어선다.
광주신세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광천터미널 일대를 업무·주거·문화·상업·의료·교육 기능이 집약된 '직주락(職住樂) 컴팩트시티'로 재편한다. 기존 버스터미널을 지하화하고 지상부에는 백화점 확장 공간과 호텔, 문화·업무 시설을 배치하는 구상이다.
사업 부지는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뉜다. 기존 신세계백화점을 제외한 시설을 철거한 뒤 백화점과 35층 규모 터미널 빌딩이 들어서는 '자동차 정류장 부지'와 주거·의료·교육시설이 배치되는 '복합시설 부지'로 조성된다.
복합시설 부지에는 주상복합을 비롯해 건강증진센터, 종합병원, 신세계 직영 양로시설, 해외 학위 연계 국제학교, 인공지능 교육기관 등이 입주할 계획이다.
광주시와 광주신세계는 향후 교통영향평가를 거쳐 지구단위계획을 수립·고시하고,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건축 인허가 절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계획대로라면 이르면 2028년 말 백화점 확장 개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터미널 및 주거복합시설 공사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한편 광주시는 오는 5일 시청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구체적인 사업 청사진을 발표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