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민간 아파트 18만7천가구 공급...수도권 '쏠림' 심화

등록 2025.12.29 12:44:50 수정 2025.12.29 12:44:50
김재두 기자 suptrx@youthdaily.co.kr

10대 건설사 공급 확대 기조...서울 정비사업 비중 92% 달해
공공 분양 3만가구 보완...전체 공급 21만가구 상회 전망

 

【 청년일보 】 내년 전국에 공급되는 민간 아파트 물량이 올해보다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수도권에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이 집중되면서 지역 간 공급 불균형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부동산R114와 연합뉴스가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내년 민간 아파트 분양 계획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53개사의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8만7천52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3년 평균인 약 19만8천가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올해 분양실적 18만1천138가구와 비교하면 약 6천가구 늘어난 수치다.

 

특히 아직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의 물량이 추후 반영될 경우 전체 공급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월별로는 연초에 물량이 집중될 예정이다.

 

1월 1만2천830가구, 2월 1만1천784가구에서 3월 1만8천345가구, 4월 1만7천539가구로 증가세를 보이다 5월에는 4천135가구로 줄어들 전망이다. 1분기에는 올해 분양 예정이었다가 해를 넘긴 이월 물량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내년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은 10만9천446가구로 전체의 58%를 차지한다. 비수도권은 7만8천79가구(42%)에 그쳤다. 수도권 분양 비중은 2021년 40%에서 2023년 56%로 급증한 이후 꾸준히 과반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분양 물량은 3만4천230가구로 올해(1만4천420가구)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경기도는 5만6천873가구로 올해보다 1만3천여가구 감소하고, 인천은 1만8천343가구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유형별로는 자체사업(도급 포함)이 9만6천543가구(51.5%),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8만1천512가구(43.5%)를 차지했다. 서울의 경우 전체 물량 중 정비사업 비중이 92%에 달해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다.

 

주요 단지로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를 재건축하는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5천7가구), 노원구 백사마을 재개발(3천178가구),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2구역 재개발(4천882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들은 내년 공급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10대 건설사의 분양 실적은 7만9천245가구로 당초 계획 대비 66% 수준에 그쳤으나, 내년에는 13만가구 안팎을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인 주택 공급은 공공분양이 보완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내년 민간분양은 18만가구 수준이나, 정부 발표 기준 내년 공공분양 물량 3만805가구를 합산하면 전체 분양 물량은 21만8천330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분양시장은 공사비 상승, 인구 구조 변화, 주거 선호 변화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확보된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이 재편되는 흐름을 보인다"며 "비수도권 분양시장 회복 여부는 향후 경제 여건과 지역별 개발 여건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민간 아파트 분양시장은 연착륙 국면을 지나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는 여건이 점진적으로 형성되고 있으나 민간 분양만으로는 여전히 충분한 공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공분양 확대와 민간의 선택적 공급이 병행되는 구조가 내년 흐름을 가늠할 핵심 전제"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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