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규제 압박"...고개 숙인 집값, 서울 아파트 상승폭 3주 연속 '축소'

등록 2026.02.20 15:12:28 수정 2026.02.20 15:12:28
김재두 기자 suptrx@youthdaily.co.kr

강남 3구 오름세 눈에 띄게 줄어…과천은 88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도 둔화…매물 부족 속 선호 단지 위주 강세

 

【 청년일보 】 정부의 전방위적인 다주택자 압박 기조 속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3주 연속 둔화 흐름을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출 규제 강화까지 시사하면서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2월 셋째 주(1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5%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주 상승률보다 0.07%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앞서 2월 첫째 주 0.27%에서 둘째 주 0.22%로 내려앉은 뒤 다시 한번 오름폭이 깎였다.

 

이 같은 양상은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조치 종료를 앞둔 데다, 최근 이 대통령의 대출 연장 제한 발언 등이 겹치면서 호가를 낮춘 매물이 시장에 풀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은 "명절 연휴 영향으로 거래 및 매수 문의는 감소했으나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역세권·학군지 및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이른바 강남 3구의 상승세 약화가 두드러진다. 서초구는 지난주보다 0.08%포인트 내린 0.05% 상승에 머물렀고, 강남구는 0.01%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송파구 역시 0.06% 오르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0.03%포인트 줄었다. 반면 강서구(0.29%), 성동구(0.29%), 광진구(0.27%), 관악구(0.27%)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비강남권은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수도권 외곽 지역의 상황도 비슷하다. 경기도 전체 상승률은 0.13%에서 0.08%로 축소됐다.

 

특히 안양 동안구(0.26%)와 광명시(0.17%)의 오름폭이 크게 줄었으며, 과천시(-0.03%)의 경우 2024년 6월 첫 주 이후 무려 88주 만에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10%로 집계됐으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오르며 전주보다 상승폭을 좁혔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0.11%에서 0.08%로 다소 둔화했지만, 전반적인 매물 부족 현상 속에서 정주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를 향한 임차 수요가 잇따르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노원구(0.21%)와 성동구(0.20%)의 전셋값 상승세가 가장 높았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0.11%, 0.06% 올랐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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