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폐쇄 인터넷 커뮤니티發 또 다른 성범죄 카르텔…자살 방조까지?

등록 2023.05.05 10:00:00 수정 2023.05.05 10:00:04
청년서포터즈 6기 김신희 arioou512@korea.ac.kr

 

【 청년일보 】 최근 익명 커뮤니티(이하 디시인 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하던 한 10대 여학생(A씨)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글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A씨는 함께 투신하자는 20대 남성(B씨)을 커뮤니티 글을 통해 만났으나, B씨는 A씨와 동반 자살 계획을 세운 후 홀로 도망쳤다. 이후, A씨는 인터넷 방송을 켠 채 강남의 고층 건물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진다.


단순 자살로 마무리 될 것 같았던 사건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이른바 '신대방'이라고 불리는 집단에 대한 내부 고발 글이 올라오며 한 차례 불이 붙었다.

 

글에 따르면, 우선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들이 우울증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기 시작하면 '신대방' 집단이 접근해 친근함을 표시한다. '신대방' 패밀리가 300명 가까이 활동하는 단체 채팅방을 통해 여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신대방'의 주요 활동 인물들은 여성들을 불러내 술이나 약물을 이용해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어 성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이다.


고발자는 과거부터 성폭행 당한 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알려진 14세에서 17세 사이의 학생들이 최소 4명 이상이며, 밝혀지지 않은 피해자들도 상당수 있을 것이라 추정하는 요지의 의견을 밝혔다.

 

 

A씨의 투신이 이슈가 된 이후 커뮤니티 내에서 A양을 향한 원색적인 2차 가해가 이어지자, 경찰 측은 B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투신 방조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디시인사이드와 방송심의위원회에 우울증갤러리에 대한 차단을 요청했으나 커뮤니티 측에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미성년자들을 향한 성인 남성들의 정서적, 성적 학대 및 착취의 온상이 되고 있는 폐쇄 커뮤니티. 그곳에서 발생한 A씨의 사건이 단순히 타살 정황이 없다는 이유로 수사가 종료될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청년서포터즈 6기 김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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