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대만 외식 문화의 역사 및 배달 서비스의 발달

등록 2024.03.01 09:00:00 수정 2024.03.01 09:00:04
청년서포터즈 7기 박성영 psy4939@gmail.com

 

【 청년일보 】 대만 여행 중 타이베이 지역에 가는 사람들이 한 번은 꼭 들렸을 만한 관광지가 있다. 바로 야시장이다.


대만에는 스린 야시장, 라오허 야시장, 류허 야시장 등등 대만 타이베이에는 크기에 비해 꽤 많은 야시장이 곳곳에 즐비해 있다.


우리나라에도 야시장이 있기는 하지만, 면적 대비 개수는 대만 타이베이가 훨씬 많다. 그렇다면 대만 타이베이는 우리나라와 달리 야시장이 발달하게 된 역사가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그 역사를 살펴보겠다.


시장 자체는 어느 나라든지 발달한 배경이 비슷하기 때문에 시장의 발달은 건너뛰고, '야시장'이 발달하게 된 배경을 살펴보겠다. 대만은 역사적으로 수많은 나라의 지배를 받았다.


네덜란드, 명나라, 청나라, 일본, 중국의 지배를 받았으며 이들의 식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특히 일본과 중국의 식문화에 큰 영향을 받았는데,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50년간 받았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대규모 중국 이민자들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본의 영향으로 일본식 조리 방식과 음식, 일본식 야시장 및 길거리 음식의 문화가 들어왔으며, 중국의 영향으로 중국 여러 지역의 조리법과 음식, 다양한 향신료가 유입됐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급속도의 도시화 및 산업화가 진행됐으며, 도시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됐다. 그러면서 많은 건물도 들어서게 됐으나, 주방 공간이 협소하거나 아예 조리가 불가능한 주거 공간도 많았으며, 동시에 몰리는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노점상들이 이곳저곳에 들어서게 됐다.


또한 산업화로 인해 사람들은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 퇴근하게 됐는데, 장시간의 근무로 집에서 요리해 끼니를 해결하기보단 외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것을 선호하게 됐으며, 이런 현상들이 종합돼 대만에는 야시장이 발달하게 됐다.


최근에는 이렇게 발달한 야시장이 관광지로 각광받으며 대만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됐다.


대만의 역사를 살펴봤을 때, 사람들이 외식을 선호하는 이유는 조리가 힘든 주거 공간과 산업화로 인한 피로도 등의 이유가 있다. 이에 따라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야시장 등의 공간이 발달하게 됐는데, 현대에 들어서면서 배달도 대만인의 외식 문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배달 서비스는 전화 주문, 온라인 주문 플랫폼의 출현으로 차차 발전해 나가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발달했다. 대만 또한 마찬가지로 배달 서비스가 발달하게 됐으며, 이러한 배달 서비스가 대만 외식 문화에 영향을 끼치게 됐다.


특히 대만의 경우 오토바이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인구수가 많기 때문에 이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대표적인 배달 플랫폼은 '우버 잇츠'(Uber Eats), '푸드 판다'(Food panda)가 있다. 우버 잇츠는 전 세계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 테크놀로지가 시작한 배달 서비스 플랫폼이다. 특히 최소 주문 금액이 없으며 실시간 배달 경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주문 취소 시 환불이 되진 않으며, 배달료가 낮은 대신 배달 팁을 따로 지불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진출했었으나, 매출 부진으로 2019년 사업을 철수했다. 푸드 판다는 '딜리버리 히어로'(Delivery Hero)가 아시아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달 서비스 플랫폼으로, 분홍색 배경에 판다 그림이 그려진 로고가 특징이다.


지금까지 대만의 외식 문화의 역사 및 배달 서비스의 발달에 대해 알아보았다. 대만 여행을 하며 야시장을 들렀을 땐 그냥 관광지의 하나로서 발달하게 된 줄 알았는데,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으며, 외식 문화가 시간이 가며 배달 문화로 발전하게 된 것이 결국 나중에는 배달 문화의 역사가 된다는 점이 마치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이 계속해서 역사가 되어간다는 생각에 재미있게 느껴진다. 시간이 된다면 대만 배달 시장을 조사해 보는 것도 산업공학적인 측면에서 재미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청년서포터즈 7기 박성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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