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점점 사라지는 간호사 3교대 근무..."다양한 근무형태 형성의 시작"

등록 2023.02.18 08:00:00 수정 2023.02.18 08:00:04
청년서포터즈 6기 김나영 knyny3366@naver.com

 

【 청년일보 】

 

◆ 불규칙한 근무로 늘어나는 간호사 이직율


24시간 동안 환자의 곁에서 간호를 제공해야 하는 간호사에게는 3교대 근무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3교대 근무로 인한 불규칙한 근무 시간과 생활패턴은 간호사의 신체·정신적 건강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간호사의 업무수행과 환자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간호사의 높은 이직률로 이어지게 된다. 


◆ 다양한 근무 형태의 시행


최근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병원에서 다양한 근무 형태가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5년부터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운영을 지속해오고 있다. 그 결과 간호사의 근무 만족도가 증가하고, 이직률이 감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연세의료원 또한, 올해부터 일부 병동에서 국내병원 최초로 주4일제 근무 시범 운영 중이다.


의료기관의 다양한 노력과 함께, 보건복지부 또한 간호사의 높은 이직률과 그로 인한 간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을 지난해 4월 30일부터 시행 중이다. '간호사 교대제 개선 사업'은 간호사의 근무 여건 향상 및 처우개선 유도를 목적으로 한다.


'간호사 교대제 개선 사업' 참여 기관에서는 야간 시간대만 고정적으로 근무하는 야간 전담간호사와 긴급 결원 등으로 즉시 인력투입이 필요한 경우 업무를 하는 대체 간호사, 시범사업을 위해 추가채용을 하는 간호사인 지원 간호사를 배치하게 된다. 이를 통해 다양한 근무제를 활용할 수 있도록 규칙적인 근무제를 유도한다. 또한, 교육 전담 간호사 배치를 통해 신규간호사의 체계적인 임상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들의 이직률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한다.

 

 

◆ 간호사 교대제 개선 사업 확대 및 정착을 위한 방안


현재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 신청 대상 의료기관은 일반병동 입원환자 간호관리료 차등제 3등급 이상이면서 최소 2개 병동(일반병동 기준) 이상 참여가 가능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이다. 하지만 해당 조건을 만족하는 의료기관의 수가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의료기관에서는 교대제 개선 사업에서 필수적인 인력확보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이 더 많은 의료기관에 적용되고 정착되기 위해서는 추가 인력 배치를 위한 지원 및 정책적 해결방안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인력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양한 근무 형태를 시행하는 것은 오히려 간호사의 근무 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간호사 교대제 사업 정착을 위한 지원, 정책 및 프로그램 개발과 그 효과에 대해 알아보려는 노력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간호사 교대제 개선을 통해 규칙적인 교대근무제가 정착된다면, 의료기관 내 간호사의 이직률이 감소와 함께 숙련된 간호사가 증가함으로써 의료 및 간호 서비스 질을 향상하고, 환자 안전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청년서포터즈 6기 김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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