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고령화 사회·의료기술 발전으로 증가하는 기대수명과 증가하는 만성질환 등 이러한 사회적 현상 속에서 품위 있는 죽음, 인간 답게 죽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죽음을 잘 맞이하는 것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덩달아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웰다잉을 이루기 위해서 사람들은 집에서 임종을 맞이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서 사망하고, 신체적 증상을 완화하는 것 등을 공통적인 요인으로 꼽는다. 이에 웰다잉을 위한 노력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호스피스와 완화의료다.

◆ 호스피스 의료

호스피스 의료는 연명의료법을 근거로 한다. 말기환자 및 임종과정 중에 있는 환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신체적, 사회적, 심리적, 영적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종합적 평가와 치료를 제공하는 의료다. 환자의 삶의 질 및 최선의 이익을 환자 입장에서 평가하고, 그에 맞춰 돌봄을 제공한다.

호스피스 의료서비스의 유형은 ▲입원형 ▲가정형 ▲자문형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등 4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입원형'은 병동에 입원해 24시간 간병을 제공하는 것으로, 병원 속 일정 공간을 호스피스로 지정해 운영하기도 하고, 전용 공간을 운영하기도 한다. '가정형'은 의료인이 가정에 머무는 대상자의 가정에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자문형'은 환자가 기존 의료시설에 머무는 동안, 호스피스의료진이 병실을 방문해 담당의사와 함께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끝으로 '소아청소년 완화의료'란 성인 호스피스와 달리 진단 병명, 질병 단계의 제한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 청소년 환자와 그 가족이 치료과정 중에 겪게 되는 여러 어려움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제공하는 통합 의료 서비스로, 현재 만 24세 이하인 환자에 한해 시범 운영 중이다.

◆ 현재 제공되는 호스피스 의료서비스

호스피스 및 완화의료는 유형에 따라,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서비스를 제공한다. 진행중인 암 및 말기 암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교육 및 상담, 자원봉사자 파견, 사전연명제도 및 호스피스 강좌 교육, 통증과 기타 신체증상 완화와 지지, 음악과 미술 등의 프로그램, 완화의료 도우미 지원, 임종관리 등을 제공하고 있다.

◆ 호스피스 의료의 발전방향

호스피스 이용률은 증가하는 추세이나 2020년 기준 21.3%였으며, 대다수 입원형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호스피스 병동이 부족해 입원대기를 하다 사망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법으로 명시된 호스피스 이용이 가능한 질환이 특정 질병들로 제한돼 있다. 만성질환 증가와 고령화 사회를 고려한다면, 앞으로는 호스피스 의료에 대한 요구가 더욱 증가할 것이다.

사회의 인식의 변화에 맞춰 움직여야 할 때이다. 죽음에 대한 인식의 재정립 필요성을 제고하고, 호스피스의료에 대한 관심 및 지원을 증가해 병동 확장 및 웰다잉을 위한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청년서포터즈 6기 석채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