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AI는 의료 현장에 빠르게 스며들면서, 간호사의 역할 재정립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대한간호협회는 '2025 간호정책 선포식'에서 AI(인공지능) 기반 간호교육 표준모형 개발과 디지털 인프라 확충을 6대 주요 정책 과제 중 하나로 선정함으로써, 미래 간호 역량 강화를 공식화하였다.
AI는 이미 간호 현장에서 다양한 형태로 적용되며 간호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한 가지 예로,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에서는 AI 기반 예후 예측 시스템을 도입하여 심박수, 체온, 호흡 수 같은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및 분석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간호사에게 즉시 알림을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러한 AI 기반 의료 시스템의 도입은 과거 환자의 상태를 직접 관찰하고 의사의 지시를 수행하는 데 중점을 두었던 간호 업무를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맞춤형 케어 제공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이러한 기술 발전 속에서도 간호사는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의료 인력으로 남아있다. 본 기사를 통해 미래 간호사로서 AI 시대에서 간호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언급하고자 한다.
AI 도입으로 간호 현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미래 간호사는 기술 활용과 더불어 환자 중심의 돌봄을 위한 새로운 역량들을 갖추어야 한다. 집중적으로 강화해야 할 3가지 주요 능력은 다음과 같다:
첫째, AI 및 디지털 리터러시이다. AI 기반 의료시스템을 능숙하고 활용하는 것은 물론, 데이터를 분석 및 해석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둘째, 비판적 사고와 고도화된 임상적 판단력이다. AI가 제공하는 정보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비판적으로 검토할 줄 알아야 한다. 제공된 정보를 바탕으로 신속히 판단하고, 환자 맞춤형 케어에 대한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셋째, 팀워크 및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AI가 제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환자 및 보호자에게 AI기술의 목적과 결과를 쉽게 설명하여 신뢰를 구축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AI는 간호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보조 역할일 뿐, 간호사 자체를 대체할 수는 없다.
저명한 심장내과 전문의인 에릭 토폴은 "아무리 AI가 발전하여 의료 인력을 대체하게 되더라도 절대 대체될 수 없는 의료인력이 있다. 바로 human touch 기반의 돌봄을 제공하는 간호사다"고 강조했다.
AI가 데이터 분석과 기록 자동화를 수행함으로써, 간호사는 전인적 돌봄이라는 고유 영역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미래 간호사는 AI기술을 활용하는 디지털 역량과 대상자를 전인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휴먼터치를 결합함으로써 변화된 시대에 진정한 간호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9기 이서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