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흡연·음주율의 하락, 새로운 유형의 '신종 중독'"
청소년들의 중독 양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질병 관리청 보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중고등학생의 흡연·음주율은 기존의 1/3 수준으로 대폭 감소 했다. 그러나 전통적인 중독이 줄어드는 사이, 도박과 마약이라는 훨씬 더 심각한 '고위험형 중독'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 많아지는 중독의 문제와 청소년 범죄 연계의 문제
청소년 중독 문제 중 가장 심각한 속도로 폭증하는 것은 도박 중독이다. 2025년 9월 보도에 따르면, 청소년 도박 중독 환자 수는 2022년 64명에서 2024년 210명으로 약 3.3배 급증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도박이 청소년을 직접적인 범죄자로 만든다는 점이다. 일부 청소년들은 도박자금을 마련하기위해 학교 내에서 학교폭력을 통한 갈취를 하거나, 차량 혹은 완전히 새로운 사람의 돈이나 재산 등 을 갈취 하는 2차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 주요 원인이다. 요즘 청소년의 경우 스마트폰 과의존이 심하다 보니 인터넷을 통한 유입이 매우 많다. 인터넷에 도박 사이트를 검색하기만 해도 바로 나올뿐더러 불법 영상 사이트, 혹은 불법 웹툰 사이트 등 유료 서비스를 무료로 불법배포 하는 사이트를 통한 홍보 또한 매우 많다.
그리고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이 이용자들에게 초반에는 돈을 쉽게 벌게끔 조정을 한 다음 돈을 어느 정도 번 이후에는 게임을 계속 지게 만들어 도박에 빠지도록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그렇게 도박에 빠지게 만들면 단기간에 고액의 빚을 만들게 하고, 다음에는 이용자의 지인까지 도박에 빠지게 만들어 많은 사람을 범죄의 늪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한편, 마약류 오남용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 비록 강력한 단속으로 2024년 청소년 마약류 사범은 다소 감소했지만, 의료용 마약류에 대한 관리는 여전히 사각지대다. 대표적으로 펜타닐, 필로폰과 같은 의료 현장에서의 처방과 관리가 필요한 약품 등이 텔레그램과 같은 익명 메신저 앱을 통하여 유통되고 있다.
여기에서 또 문제는 청소년을 고용을 해 일명 마약 던지기를 통하여 학교나 일반 주택지와 같은 일상적인 공간까지 유통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 중독 전환기인 지금 변화해야 하는 것들
현재 청소년 중독 관리 시스템은 전통적인 알코올 및 흡연 문제를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어, 급증하는 온라인 도박이나 마약과 같은 고위험형 디지털 중독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각종 중독에 대한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다. 현재 문제시되는 중독의 유형들은 인터넷을 통하여 유입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법 사이트를 개설하는 운영자들에 대한 처벌 강화가 우선이라 생각한다.
또한 청소년이 쉽게 범죄에 유입이 되는 원인으로는 본인들이 법적인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생각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각종 중독에 빠져 범죄행위까지 하게 됐을 때 그것이 발각 된다면 강제로 교육을 이수하게끔 하고 만약 이수하지 않을 경우 그에 맞는 처벌을 할 필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통합 중독 관리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스마트폰 과의존, 도박, 마약을 아우르는 디지털 거리 두기 및 중독 통합 관리 센터를 확충하고, 위기 청소년에 대한 초기 발굴과 적극적 개입을 위한 인력 및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 청년서포터즈 9기 윤석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