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없이 이용 가능"...용산어린이정원, 전면 개방

등록 2025.12.31 09:36:58 수정 2025.12.31 09:36:58
김재두 기자 suptrx@youthdaily.co.kr

국토부, 출입 절차 폐지하고 문턱 낮춰…환경 모니터링 강화로 안전 확보
'어린이정원' 명칭 2026년 변경 추진…야간 빛 축제 등 콘텐츠 확충

 

【 청년일보 】 까다로운 예약 절차와 보안 검색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용산어린이정원이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정부는 출입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환경 안전성을 강화해 국민 품으로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전날 용산공원 반환부지 임시개방 구간인 용산어린이정원을 별도의 사전 예약이나 출입 절차 없이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용산어린이정원은 방문 전 사전 예약을 해야 했으며, 입장 시 신원 확인과 보안 검색을 거쳐야 했다. 이로 인해 운영 방식이 폐쇄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어린이 중심의 콘텐츠에 치우쳐 있어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29일 '용산 반환부지 임시개방구간 관람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출입 제한 근거와 까다로운 반입 물품 확인 절차 등을 삭제했다.

 

이번 조치로 시민들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 시간 내에 자유롭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월요일은 휴무다.

 

정부는 운영 방식 개편과 함께 투명성 강화에도 나선다. 최근 감사원이 지적한 예산 목적 외 사용 논란과 관련해 내년부터 '용산공원 재정집행 평가위원회'를 구성, 예산 집행의 적정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방침이다.

 

또한 환경 오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안전 관리 체계도 보강한다. 국토부는 관람객의 발길이 잦은 구간에 토양 모니터링을 신설했으며, 내년부터는 공기질과 토양 환경 모니터링 결과를 주기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용산어린이정원'이라는 명칭도 바뀐다. 국토부는 특정 계층에 국한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향후 조성될 용산공원과의 연속성을 고려해, 2026년 상반기 중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새로운 이름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전면 개방을 기념해 내년 2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 야간에 '용산공원, 빛과 함께 걷는 기억의 길' 행사를 진행한다. 과거 미군 주둔지였던 장소의 역사적 의미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정우진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은 “국민들께서 번거로운 출입절차 없이 용산공원 임시개방공간을 보다 자유롭게 체험해 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용산공원과 관련한 국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면서, 용산공원 정식 조성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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