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우리의 몸은 약 30조 개의 세포로 구성되어있다. 근데 우리 장 속에는 이보다 많은 약 38조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 장내미생물에 대한 연구는 비교적 최근인 2010년대에 시작되어 최근 들어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그 일례로 흔히들 사먹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이 있다. 젊음을 유지하는 것이 트렌드인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구매하여  매일 아침 섭취한다. 프로바이오틱스, 우리 몸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 장내 미생물이 하는 일이 뭘까?

장내 미생물이 하는 기본적인 역할은 크게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음식물에 포함된 외부 항원들 또한 같이 들어오게 되는데 이 때 장내미생물이 이러한 항원들에게 1차적인 면역반응을 일으켜 항원이 체내로 유입되는 일을 방지해준다. 

둘 째, 장내 미생물은 장 세포는 가지고 있지 않은 효소를 가지고 있어 인간의 세포가 분해하지 못하는 영양분들을 분해하여 에너지로써 활용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내미생물이 노화, 당뇨, 비만, 암, ADHD, 우울증, 자폐증 등의 신체 및 정신질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밝혀져 주목을 받고 있다. 장내미생물과 우리 인체간의 상호작용이 낱낱이 밝혀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장내미생물이 우리 몸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과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장내미생물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이건 뭘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최근 건강 기능성식품 시장에서 프로바이오틱스 및 유산균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커가고 있다. 실제로 현재 건강 기능성식품 시장에서 프로바이오틱스는 홍삼과 비타민에 이어 세 번째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장 속에 사는 미생물들 중 30%는 우리 몸에 이로운 유익균에 해당하며, 5~10% 정도는 유익균의 활동을 방해하는 유해균에 해당한다. 흔히 건강에 좋다고들 이야기하는 유산균이 바로 이 유익균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러한 유산균을 포함한 다양한 유익균들을 통틀어서 ‘프로바이오틱스’라고 부른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어떤 작용 기전을 일으켜서 우리 몸에 이로운 영향을 주는지 명확히 연구된 바는 없지만,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경우 암, 심장질환, 우울증, 간질환, 항생제 유발 장염, 염증성 장 질환, 천식, 자가면역질환, 노화, 비만 등에 예방 및 치료 효과의 결과가 보고 및 입증되었다. 이에 ‘건강기능성식품’으로써 판매가 허용되어 현재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고 있다.

◆ 유익균을 넣어주는 것보다 중요한 건 바로 유익균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장 속 상태가 유익균들이 살아가기에 적합하지 않다면 아무리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다고 한들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그렇다면 유익균들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바로 유익균들이 필요로 하는 먹이를 매일매일 제공해 주면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음식물들은 장 내 효소들이 분해하여 영양소로 전환 후 에너지로서 활용된다. 그러나 식이섬유가 많은 탄수화물의 경우 장내 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아 장내미생물들의 먹이가 될 수 있다. 

즉 우리는 매일매일 식이섬유 성분이 많이 함유된 탄수화물을 섭취함으로써 장내 유익균들이 생존할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식이섬유가 포함된 탄수화물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귀리, 과일 껍질, 김, 해조류, 버섯, 양파, 마늘, 아몬드 등이 있다. 

◆ 좋은 식습관 만들기…흰 쌀밥보다는 귀리, 현미밥을

요즈음 젊음을 유지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면서 프로바이오틱스를 많이 구매하곤 한다. 그렇지만 건강 기능성식품은 우리의 건강을 보조해 줄 뿐 건강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장 건강을 지켜주는 것은 바로 우리가 만들어나갈 훌륭한 식습관이다. 우리가 주로 먹는 빵, 흰쌀밥, 고기 등은 장내 효소들에 의해 분해되어 장내 미생물들의 먹이가 될 수 없다. 

매일 이러한 음식만을 섭취한다면 장내 미생물들이 굶어 죽게 되고 이는 우리의 장 속 건강이 나날이 악화되는 일의 시작이 될 것이다. 과일 껍질, 채소, 귀리 밥 같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탄수화물들을 섭취해야 한다. 

오늘은 흰 쌀밥이 아닌 귀리밥을 먹어보는 것이 어떨까?
 

【 청년서포터즈 6기 이선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