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코로나19, 사람과의 심리적 거리를 두게 하다

등록 2023.02.19 09:00:00 수정 2023.02.19 09:00:03
청년서포터즈 6기 최세희 chshjoy@naver.com

 

【 청년일보 】 코로나19 첫 확진자는 지난 2019년 11월 중국에서 발생했고, 한국에서는 2020년 1월 첫 확진자가 나왔다. 어느덧 코로나19가 4년째 계속되고 있다. 그 시간 동안 사람들과의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기도 하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생활하는 등 이때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들이 계속됐다.


지난해 4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됐고, 부분적이지만 올해 1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도 해제됐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멀어진 사람들의 심리적 거리는 아직 가까워질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대인관계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학교에서는 번호 순서대로 자리를 정해 앉고, 친구와 함께 이야기하며 식사하는 것이 아닌 가림막을 앞에 두고 혼자 밥을 먹고, 수업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됐다.


전화 통화를 할 때마다 긴장과 압박을 느끼는 증상을 ‘콜포비아(전화공포증)’라고 한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콜포비아(전화공포증)’ 증상을 보고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비대면 의사소통에 익숙해진 것이 큰 원인 중 하나로 보고되고 있다.


마스크를 끼고 생활하는 것이 익숙해지면서 마기꾼(마스크를 썼을 때와 벗었을 때의 외모 차이가 심한 경우를 이르는 신조어), 마해자(마스크를 썼을 때보다 마스크를 벗었을 때의 외모가 예쁜 경우를 이르는 신조어) 등 신조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은 중고등학생의 경우 마스크를 벗은 얼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두려워 마스크를 벗기 두려워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마스크를 벗지 않기 위해 밥을 굶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렇듯이 코로나19를 겪으며 사람들 사이의 심리적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실내 마스크 해제 등 신체적인 거리는 가까워졌지만 멀어진 심리적 거리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다.
 


【 청년서포터즈 6기 최세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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