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고령층의 e-헬스 리터러시 수준

등록 2023.04.23 09:00:00 수정 2023.04.23 09:00:04
청년서포터즈 6기 황유라 yoorah77@naver.com

 

【 청년일보 】 우리나라 국민의 인터넷 이용률은 2018년 기준 91.5%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60세 이상 고령층의 인터넷 이용률은 88.8%로 10년 전 이용률인 19%에 비해 급격히 증가했다.


건강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전통적 건강정보원이었던 정부 기관 홈페이지, 의료인, 텔레비전과 같은 전통적 매체를 넘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인터넷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정보의 생산 및 유통이 급격히 확대되고, 정보가 삶의 질에 주는 영향이 증가하는 정보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인터넷 등 각종 디지털 매체를 통해 건강을 관리하며, 정확한 건강정보의 습득 및 활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헬스 리터러시(e-health literacy)란, 온라인상에서 건강 정보를 추구하고, 탐색하며, 이해, 평가하는 능력이자,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얻어진 지식을 적용 및 전달하는 능력이다. 간호 행정학회지에 따르면, 자가 건강관리가 중요한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층들의 e-헬스 리터러시를 파악하는 것은 그들의 건강관리를 이해하고 도움을 제공하는데 중요하다.


노인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신체 기능이 감퇴하고 사회·경제적 능력이 상실돼 다른 연령층에 비해 질병에 이환될 위험이 높다. 보건사회연구원(2017)은 우리나라 노인 인구의 89.5%가 한 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노인 인구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노인의 질병 양상 대부분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임을 고려할 때, 현시대의 노인들은 건강 유지 및 질병 치료를 위한 건강정보를 추구한다. 이들은 인터넷의 발달로 기존에 접하기 어려웠던 전문적인 건강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됐지만, 원하는 건강정보를 검색해 선택하고 이해한 뒤 활용하는 것은 온라인상에서 건강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인 e-헬스 리터러시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발생해 건강 격차가 벌어지게 된다.


노인이 mHealth(모바일 헬스)를 이용하는 데에는 신체적, 심리적, 환경적 방해 요소가 존재한다. 노인은 신체적 한계 및 기억력 감퇴를 경험하게 되므로 정보통신기술 전반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기기를 통해 직접 데이터를 입력하고 업로드 하는 방식을 배우는 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인터넷진흥원(2019)에서 실시한 2018 인터넷 이용실태조사 결과 70대 이상의 집단에서 스마트폰 보유율이 급격히 낮아지고, 인터넷 이용률이 50대부터 다소 낮아지며, 60대 이상 집단에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의학 연구 저널 JMIR에 따르면, 노년층 중 연령이 낮을수록,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인터넷을 통해 얻은 건강정보를 활용하고, 건강 관련 의사결정을 하는 정도가 높다고 보고됐다. 연령이 낮을수록 인터넷 이용 시간이 많고 신기술에 익숙한 반면, 노년층에서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인터넷 이용률이 낮아지고, 스마트 기기 보유율이 낮은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건강생활 습관은 노년기에서 형성되는 것보다 이전부터 일상생활 속에 습관화가 되기 시작한다. 오랫동안 고착화된 잘못된 생활 습관 개선이 쉽지 않기 때문에 e-헬스 리터러시 수준을 기른다고 하더라도,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로 보인다.
 


【 청년서포터즈 6기 황유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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