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결코 쉽지 않은 현실에서의 정신건강

등록 2023.07.29 09:00:00 수정 2023.07.29 09:00:04
청년서포터즈 6기 김보아 ps010726@naver.com

 

【 청년일보 】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서는 '건강이란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완전하게 양호한 상태이고 단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다는 것만 아니다'라고 정의했다.


그럼 '정신건강'이란 무엇인가? 질문 자체는 단순하고 명쾌하게 들리지만, 막상 구체적으로 대답하려면 쉽지 않다.


정신 건강(mental health)이란 인간이 사회생활을 독립적으로 영위해 나가기 위해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에 병적 증세나 정신 병리가 없고,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있으며, 성숙한 인격을 갖추는 상태를 의미한다.


2021년 정신건강실태 조사 기준에 따르면 정신장애 평생유병률(알코올 사용 장애, 니코틴 사용 장애, 불안장애 혹은 우울장애를 경험한 것)은 27.8%로 만 18세 이상 29세 이하 일반 인구 4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했다는 결과를 보였다.


국가별 정신질환을 진단받은 대상자의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을 비교해 보면, 캐나다는 46.5%로 가장 높은 수준이며 일본은 20.0%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난다. 한국은 평생 중 정신장애 진단을 받은 대상자 중 12.1%만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정신건강은 생물학적 요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요인과도 강하게 연결돼 작용한다. 그렇기에 2019년 12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뒤 확진자, 격리자는 물론 일반 국민들까지 방역수칙 및 관련 지침과 관련해서 광범위한 정신의학적, 사회적 영향을 받았다.


보건복지부의 2022년 2분기 '코로나19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두려움, 불안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적절히 감소하고 있지만 우울의 감소 정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국민들의 우울감 감소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 기간 누적된 소득 감소, 고립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한 정신건강의 악화, 자살률 증가에 대비해, 경제적‧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정신건강 서비스의 이용을 위한 홍보가 필요하다.


건강은 몸과 정신의 건강이며 이는 행복의 측면이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흔히들 행복하고 싶다면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걱정, 불안에서 벗어난 ‘현재’를 살라고들 한다. 일어나지도 않을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행위로 인해 생기는 부정적 정서와 높아지는 스트레스 수준이 행복과 정신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어제에 대한 후회와 내일에 대한 걱정이 가득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며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기 자신을 마음대로 제어하지는 못하더라도 현실에서 생기는 많은 괴로움이 자신에게 내리는 엄격한 평가와 판단들에 의해 생길 수도 있다는 점과 내가 겪는 어려움이 곧 나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


한편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심리상담 핫라인을 통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 청년서포터즈 6기 김보아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