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10월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1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도에 대단지 공급이 집중된 영향으로, 전월 대비 5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집계한 결과, 10월 전국 민간분양 물량은 1만7천499가구로 집계됐다.
전월(1만1천822가구) 대비 5천677가구(48%) 증가한 수치로 전년 동기(1만4천516가구)와 비교해도 20.5% 늘었다.
월별 공급 물량으로는 2024년 4월(1만8천408가구)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10월 공급 증가는 경기도가 주도했다.
총 9천436가구가 경기도에서 분양됐으며, 수도권 전체 물량의 약 85%, 전국 공급량의 53.9%에 달하는 비중이다.
파주 '운정 아이파크 시티'(3천250가구), 김포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1천524가구) 등 서북권 신도시와 평택 '브레인시티 비스타동원'(1천600가구) 등이 공급을 이끌었다.
지난 8월부터 수도권 아파트 공급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8월 이후 인천에서는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412가구),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959가구) 등 5천여 가구가, 경기에서는 '브레인시티 비스타동원'(1천600가구), '오산 세교 우미린 레이크시티'(1천424가구), '김포풍무 호반써밋'(956가구) 등 1만7천여 가구가 공급됐다.
민간 아파트 분양가도 오름세로 10월 전용면적 ㎡당 평균 분양가는 798만원으로 전월(778만원) 대비 2.6% 상승하며 800만원 선에 육박했다.
초고가 단지 분양이 이어진 영향이 컸다.
서초구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당 3천462만원을 기록해 '포제스 한강'(5천374만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높은 분양가를 경신했다.
성남 분당구 '더샵 분당티에르원'(3천35만원), 동작구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2천549만원) 등도 고가 분양 흐름을 뒷받침했다.
전용 59㎡의 전국 평균 분양가는 4억9천831만원으로 전월 대비 소폭(-0.36%) 하락했다.
반면 서울은 12억6천326만원(+4.24%), 수도권은 8억628만원(+3.75%)으로 상승해 수도권 중심의 강세가 이어졌다.
대전(-2.06%), 충북(-0.75%) 등 지방의 하락세가 전국 평균을 끌어내렸다.
전용 84㎡는 전국 평균 6억7천281만원으로 전월 대비 2.01% 올랐다.
수도권(10억7천863만원), 서울(16억6천502만원) 모두 상승했으며, 특히 경기도는 9억2천67만원으로 10.74%의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6월 정권 교체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8월부터 분양성이 검증된 수도권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며 "10월부터 강력한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향후 수도권 내 비규제지역 중심으로 공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