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이 10%까지 떨어지며 갤럽이 20대 대선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2021년 1월 둘째 주(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결과는 이재명 경기도지사(23%), 윤석열 검찰총장(1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1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상 3%),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1%) 순으로 나타났다. 5%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이었다.
갤럽의 한 달 전 조사와 비교하면 이재명 지사와 홍준표 의원의 선호도가 각각 3%포인트(p)·2%p상승한 반면, 이낙연 대표는 6%p 하락했다. 특히 이 대표는 총선 직후인 지난해 6월 28%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7월까지는 이낙연 대표가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를 달리고 8월 이재명 지사가 급상승해 경쟁 구도가 형성됐으나, 최근 한 달간 이 지사는 재상승, 이 대표는 급락해 양자 격차가 커졌다.
이 지사는 모든 지역에서 이 대표에 앞섰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구경북지역에서만 22%를 기록해 이 지사(13%)에 앞섰다.
특히 이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에게 43%의 지지를 받아 23%의 지지율을 기록한 이 대표를 앞섰다.
이는 최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발언의 여파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서울지역에서 4% 지지율에 그쳤다.
지난해 1월 이후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0% 이상 기록한 인물은 모두 14명으로 나타났다.
야권에서는 안철수 대표(2~5%)와 홍준표 의원(1~3%)이 그나마 지난 대선 출마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갤럽은 "이들 역시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무당층, 보수층에서 선호도 한 자릿수에 그쳐 여권에 맞서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38%를 기록해 전주와 동률이었다. 부정평가는 53%로 전주에 비해 2%포인트 줄어들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4%,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9%, 국민의힘 23%, 정의당과 국민의당 각각 5%, 열린민주당 2% 순이며 그 외 정당과 단체의 합이 1%였다. 주요 정당 지지도가 모두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이내 등락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