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만성 통증은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될 수 있으며,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갑자기 시작돼 짧게 지속되는 급성 통증과 달리, 우울증, 수면 방해, 기력 감퇴, 식욕 부진 등 다양한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다. 만성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동결견이 있다. 효과적인 통증 관리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동결견이란 특별한 외상 없이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고 그 통증으로 인해 어깨의 움직임에 지장이 생기는 질환을 의미한다. 명확히 밝혀진 원인은 없지만, 주로 노화에 따른 퇴행과 운동 부족으로 장기간 어깨 관절을 사용하지 못한 경우 발생한다. 이 질환의 경우 3기로 나눠져 증상이 나타난다. 제1기에는 점차 통증이 증가해 능동적 관절 운동의 제한이 심하다. 제2기에는 가만히 있을 때의 통증은 완화되지만, 만성 통증과 함께 수동적 관절운동범위가 제한된다. 제3기는 통증은 아주 경미해지지만, 심하게 제한된 관절 범위를 극복하려는 시점에서 통증을 느낀다. 객관적인 운동 범위의 완전 회복은 일어나지 않는다. 약물 치료법으로는 주로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와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한다. NSAIDs는 CO
【 청년일보 】 불면증 환자가 약 봉투 없이 병원에서 나온다. 대신 핸드폰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다. 시야장애를 앓고 있는 뇌졸중 환자는 어플리케이션과 VR기기를 통해 12주 동안 시지각 학습 훈련을 받는다. 이는 3세대 치료제로 불리는 디지털 치료기기(Digital Therapeutics, DTx)를 이용한 치료 모습이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해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며 치료하는 혁신적 의료기기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환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치료법을 제공한다. 각 나라의 규제기관에 따라 이를 선정하는 기준이 비슷하나 차이가 존재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환자에게 적용되며 치료 작용 기전의 과학적 근거가 있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디지털 치료기기로 분류한다. 디지털 치료기기로 분류되면 '디지털 치료기기 맞춤형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통해 기기 특성에 맞는 허가 기준을 적용한다. 의료기기 허가전담지원센터를 통해 인허가 전략 상담과 임상 설계 사전 자문을 받을 수 있고 혁신의료기기 지정 제도를 통해 우선 심사 대상이 돼 심사 기간을 단축하거나 임
【 청년일보 】 대한민국의 필수 의료의 미래는 점점 암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 이유는 저출산, 고령화, 지역 공공의료 투자 부족, 의료 자원의 수도권 집중 등 현재도 우리에게 전혀 낯설지 않은 것들이다. 문제의 원인은 명확하지만, 우리는 왜 아직도 이 상황을 막을 명쾌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는 걸까.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의료 접근성을 자랑한다. 그러나 정작 필수 의료는 최하위 수준이다. 요즘 '병원이 없어서 죽는 나라'라는 말이 과장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이 심각성을 정부도 모르지 않는다. 정부는 두 가지 주요 대책을 내세우고 있다. 첫째는 공공의대 설립이다. 필수 의료 공백을 막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려는 것인데, 이 정책은 의무 복무 이후 의료인이 남을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허울뿐인 대책이 될 수 있다. 둘째는 지역 필수 의료 네트워크 구축이다. 그러나 이는 아직 선언적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예산과 인력 부족이라는 근본적 한계를 안고 있다. 수가 인상이나 필수 의료 법적 보호, 의료사고 면책 제도 같은 핵심 개혁 과제는 논의는 있으나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2024년 11월에는 한 응급환자가 수도권 내 5개 응급실에서 수용 거부를 당한
【 청년일보 】 뙤약볕 아래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양산을 쓰고 부채질을 하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며 야외에서 활동하다 보면 머리가 어지럽거나 몸이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겪는다. 이는 대표적인 온열질환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며, 초기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대응으로 수 시간 내에 회복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온열질환자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그중 80.1%가 논밭 등 야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5월 15일부터 6월 22일까지의 기간 동안 온열질환자 및 온열질환에 의한 사망자 표본 집단을 집중 잠정 추적한 결과, 열탈진 및 열사병으로 인한 온열 질환 발생자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그 비율은 열탈진이 21.3%, 열사병이 49.4%로 가장 높았다. 온열질환의 종류로는 증상과 위험도에 따라 구분한다. 흔하게 겪는 열쇠약, 근육 경련을 동반하는 열경련, 과도한 발한으로 발생하는 열탈진, 생명에 위협이 되는 열사병이 있다. 이들 증상을 구분하고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쇠약'은 의학적 용어는 아니지만,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표현이
【 청년일보 】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로 '페어플레이', 즉 정직하고 공정한 경쟁입니다. 선수들이 동일한 조건에서 실력을 겨루는 데서 스포츠의 진정한 의미가 시작됩니다. 이러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 중 하나가 도핑 검사입니다. 도핑 검사는 금지 약물 사용으로 인한 부당한 이득을 막고, 스포츠 정신과 경기의 공정성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적인 수단입니다. 이 검사 과정에는 다양한 역할을 맡은 인원들이 함께 참여해 절차의 투명성과 정확성을 높입니다.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킬 가능성이 있거나, 건강에 잠재적인 위험을 줄 수 있는 약물은 모두 금지 목록에 포함됩니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매년 10월 1일, 새로운 금지 목록을 발표하며, 이는 다음 해 1월 1일부터 자동으로 발효돼 즉시 모든 선수에게 적용됩니다. 모든 스포츠 종목은 원칙적으로 도핑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선수들은 금지 약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서비스를 통해 자신이 복용하려는 약물이 허용되는지 철저히 확인해야 합니다. 도핑 검사를 받을 선수는 다양한 방식으로 선정되며,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첫째, 무작위로 선수를 선정하는 무작위 선정 방식
【 청년일보 】 최근 혈액 보유량이 적정 수준에 미치지 못해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리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혈액 보유량이 부족하면 수혈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서 병원의 수술이나 치료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장기간 보관도 어려워 일정량 이상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헌혈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그러나 최근 주목되고 있는 문제가 1020 세대의 헌혈 참여 감소다. 실제로 해당 세대의 헌혈 참여율은 다른 세대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미치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0대와 20대의 헌혈 참여가 감소한 배경에는 인식 부족을 비롯하여 사회 구조적 변화 등 복합적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 예비 간호사로서 1020 세대의 헌혈 참여 감소 문제를 바라봤을 때, 해당 문제의 원인으로는 인구 구조와 교육정책의 변화, 코로나 19의 영향, 부족한 실질적 보상이 내재되어 있다고 판단된다. ◆ 10대의 헌혈 급감 이유, 인구 구조 및 교육정책의 변화 약 10년 전, 105만여명에 달했던 헌혈자 수는 2023년에 약 50만명 수준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전체 헌혈자 가운데 1
【 청년일보 】 기후 변화가 인류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더 이상 추상적인 경고에 그치지 않는다. 북극의 빙하가 녹고 사막이 확장되는 현상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점차 흔해지고 있는 질환인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은 기후 위기의 또 다른 희생양이 되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거나 일시적으로 막혀 호흡이 멈추는 증상이다. 이에 따라 숙면을 취하기 어렵고,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질환, 당뇨병, 우울증, 인지 기능 저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비만, 음주, 흡연, 연령 등의 요인이 주로 언급돼 왔지만, 최근에는 기후 환경, 특히 야간 기온 상승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호주 플린더스 대학(Flinders University)을 포함한 국제 공동 연구진은 11만명 이상의 수면 및 기후 데이터를 분석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야간 기온이 높을수록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더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야간 평균 기온이 섭씨 25도를
【 청년일보 】 최근 경기도 성남시에 개장한 창고형 약국 '메가 팩토리'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수십 평 규모의 매장 안에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이 진열돼 있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약을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20~30대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좁고 조용한 기존 약국과 달리, 대형마트처럼 시원하게 개방된 공간은 '쇼핑하듯 약을 고른다'는 신선함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러한 소비 트렌드 이면에는 간과할 수 없는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관련해 대한약사회는 "창고형 약국은 약사 직능을 부정하고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일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영희 회장은 "이러한 기형적 약국 형태는 약사윤리강령에 명시된 직업윤리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이며, 약국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훼손한다"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사실, 약국은 단순히 약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다. 약사는 복약지도를 통해 약물의 상호작용을 확인하고, 복용 시간이나 부작용을 설명함으로써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전문가다. 하지만 창고형 약국은 이런 약사의 역할을 '판매 보조원'으로 축소시키고, 의약품 소비를 단순한 쇼핑처럼 만든다는 점에서 문제의 본질이 있다. 특히 젊은 세대는
【 청년일보 】 최근 일부 의학 및 신경과학 분야 연구자들 사이에서 '제3형 당뇨병(Type 3 Diabetes)'이라는 개념이 언급되고 있다. 이는 아직 의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된 질병 명칭은 아니며, 국제 질병분류(ICD)나 미국당뇨병학회(ADA) 진단 기준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제2형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용어로, 과학적 연구 결과를 통해 일정 부분 뒷받침되고 있다. ◆ '제3형 당뇨'는 무엇인가? '제3형 당뇨'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인슐린 저항성이 뇌에도 영향을 미쳐 인지 기능 저하나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관찰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실제로 국제 학술지 Diabetes Care에 게재된 대규모 역학 연구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비당뇨인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전체 치매의 발생 위험이 평균 1.5배에서 2.5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관성은 미국의 ARIC(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코호트 연구와 같은 장기 추적 연구에서도 재확인된 바 있으며, 당뇨병이
【 청년일보 】 "매달 꼬박꼬박 보험료를 내는데, 나중에 연금을 받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27세 청년은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을 숨길 수 없었다. 은퇴는 아직 한참 멀었지만, 갈수록 악화되는 연금 재정 상황과 수급 불확실성은 젊은 세대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제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에 따르면, 현재 구조를 유지할 경우 국민연금 기금은 오는 2055년경 고갈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와 국회는 보험료율 인상, 수급 개시 시점 연장 등의 개편안을 논의 중이지만, 청년층 사이에서는 "우리가 연금 고갈 세대"라는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20~30대 응답자의 과반 이상이 '국민연금으로 노후를 대비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특히 보험료를 납부할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청년층 입장에선 매달 빠져나가는 금액에 대한 회의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 직장인은 "차라리 국민연금보다 개인연금을 들겠다"라고 말하기도 한다"며 "나중에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데, 10만 원 넘게 매달 내는 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이러한 인식은 국민연금 제도의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된다. 현재
【 청년일보 】 현재 바다 온도가 높은 수치를 기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Copernicus)는 지난 5월 전 세계 해수면 온도를 평균 20.79도로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따뜻한 바다는 이산화탄소 흡수력을 감소시키고, 해양 생태계 위기를 초래할 수 있어서 장기적 위험 신호로 풀이된다. 게다가 2023년부터 심화된 산호 백화 현상은 상승한 해수면 온도와 직결된다. 글로벌 백화 현상은 전 세계 산호초의 약 84%가 파괴되는 최악의 수준이다. 그렇다면 해수면 온도의 상승과 산호 백화 현상은 어떻게 직결돼 있을까? 유럽이 발표한 해수면 온도는 역대 두 번째 최고 수준의 온도이기도 하지만, 사상 최장기간이다. 관련해 코페르니쿠스는 "2023년 이후 해양은 비정상적인 고온 상태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수면 온도 상승의 원인에는 대표적으로 이산화탄소 증가 그리고 엘니뇨 효과, 빙하 감소가 있다. 해수면 온도 상승이 유지된다면 해양 생태계는 불안정해지며, 생태계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호초의 백화가 발생 하게 된다. 결국 이러한 현상은 해양 생태계의 붕괴를 암시하는 것이다. 산호초는 지구
【 청년일보 】 현재 간호계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바로 간호법이다. 간호사들은 간호법을 위해 오랜 시간 투쟁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20일에 공포됐으며, 올해 6월 21일부터 시행됐다. 간호법 제정안의 내용은 ▲지역사회 중심의 질병예방·만성질환 관리자로서의 간호사 역할 확대 ▲간호사의 체계적 양성·수급 지원 및 이에 대한 국가의 책무 부여 ▲국민의 건강권·생명권 보호를 위한 간호서비스의 전문성 확보·강화 ▲양질의 간호서비스 제공을 위한 근로환경 및 처우개선 대책 추진 ▲일관성 있는 간호정책 추진을 위한 심의·의결 기구 설립·운영 등을 포함한다. 간호법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간호법은 간호직역을 위한 법이 아니고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간호인력으로부터 전문적이고 안전한 간호돌봄서비스를 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법이다. 대한민국은 의료 전반을 포괄하는 법률은 존재하지만, 간호사의 역할과 책임이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 그 결과 간호사들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며 근무 환경 속 범위와 책임에 혼란을 겪기도 한다. 간호법의 시행을 통해 간호사의 역할을 명확히 해 보다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간호법 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