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가 도심을 수놓는 2025년 성탄절이지만,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100년의 시간을 견딘 붉은 벽돌의 미학을 만날 수 있다. 건설·건축적 관점에서 이들 성당과 교회는 단순한 종교 시설을 넘어, 당대 최고의 시공 기술과 구조 역학이 집약된 '근대 건축의 보고'로 평가받는다. 흥미로운 점은 서울 근대 건축의 양대 산맥인 정동제일교회(1897년)와 명동대성당(1898년)이 불과 1년 차이로 완공됐다는 사실이다. 대한제국 선포(1897년) 시기와 맞물려, 당시 서양 문물의 두 축이었던 미국(개신교)과 프랑스(가톨릭)가 각각 '왕궁 옆 평지'와 '도성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터를 잡으며 붉은 벽돌을 통해 서로 다른 근대화의 풍경을 그려냈다. 먼저 1898년 완공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은 한국 근대 건축사에서 붉은 벽돌조 건물의 표준을 제시했다. 건축 양식은 전형적인 '고딕(Gothic)'으로 핵심은 뾰족한 '첨두아치(Pointed Arch)'를 사용해 건물의 수직성을 강조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천장 구조다. 통상적인 서양 고딕 양식은 무거운 석조 리브 볼트를 사용하지만, 명동대성당은 하중을 줄이기 위해 '목조 리브 볼트(Wooden
【 청년일보 】 우리금융미래재단(이사장 임종룡)이 예술의전당과 함께 발달장애 미술가들의 창작 세계를 조명하는 사회공헌 전시를 선보인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지난 2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 심포니홀에서 제야음악회와 연계한 특별전 ‘우리시각–우리 마음에 색을 칠하면’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재단이 추진 중인 발달장애 미술가 육성사업 ‘우리시각’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시에는 해당 사업에 참여한 강원진, 김동호, 김선태, 김승현, 민소윤, 박기현, 심규철, 유효석, 이은수, 조태성 등 작가 10인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그룹의 장애인 연계고용 사업 ‘우리.모두.우리’ 협력사업장인 ‘오보틀’ 소속 양서연 작가의 작품도 전시돼 의미를 더했다. 전시는 ‘2025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와 연계해 진행된다. 제야음악회는 매년 12월 31일 클래식 음악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대표적인 연말 문화행사다. 재단은 이번 연계를 통해 발달장애 미술가들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보다 폭넓은 관객에게 소개하고, 이들의 예술적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관람은 제야음악회 관람객은 물론 일반 시민 누구나 무료로
【 청년일보 】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수석부원장을 제외한 부원장 3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취임 이후 첫 번째 고위급 인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임시회의를 열고 금감원장 제청에 따라 김성욱·황선오·박지선 부원장보를 신임 부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30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다. 이세훈 수석부원장은 유임됐다. 김성욱 신임 부원장은 1971년생으로, 2000년 통합 금융감독원 출범 이듬해 공채 1기로 입사했다. 은행검사1국장, 기획조정국장 등을 거친 뒤 지난해 12월부터 민생금융 부원장보를 맡아왔다. 앞으로 은행 및 중소·서민금융 부문을 총괄한다. 자본시장·회계 부문을 담당하는 황선오 부원장은 1996년 입사 이후 공시감독국, 증권감독국, 금융투자검사국 등에서 근무한 자본시장 전문가로 평가된다. 금융소비자보호처를 맡게 된 박지선 부원장은 보험감독국장, 기획조정국장, 인사연수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12월부터 소비자보호 부원장보로 재직해 왔다. 이와 함께 금감원장 인사권이 있는 부원장보 인사도 단행됐다. 총 9개 부원장보 자리 가운데 공석이던 보험부문을 포함해 6자리가 새롭게 채워졌다.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 청년일보 】 삼성전자가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2026'을 앞두고 삼성전자의 TV와 가전의 혁신 역사를 조명하는 '티저 영상'을 25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를 맞아 제품의 혁신 역사를 조명하는 '티저 영상'을 제작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영상에서 1980년 마이크로컴퓨터 칩 탑재 에어컨, 1982년 화면이 달린 다목적 전자레인지, 1985년 말하는 냉장고 등 삼성전자 가전 '최초 혁신'들을 소개했다. 이후 40여 년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오늘날 사용자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스포크 AI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AI 가전은 또 한 번의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면서 "사용자 일상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삶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줄 차별화된 경험을 이번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AI 가전' 티저 영상 공개에 이에 앞서 19일에는 TV 혁신의 역사를 조명하는 티저 영상을 뉴스룸과 유튜브에 게재했다. 티저 영상에서 1975년 '이코노 TV' 출시 이후부터 브라운관 컬러TV, LCD, LED, QLED, 마이크로 RGB 등 TV 기술
【 청년일보 】 국토교통부가 향후 10년간의 도심융합특구 정책 방향을 담은 '제1차 도심융합특구 종합발전계획(2026~2035)'을 확정 고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4월 시행된 도심융합특구법에 근거해 수립된 최초의 중장기 마스터플랜으로 정부는 지방 도심에 산업과 주거, 문화가 어우러진 '직·주·락(職·住·樂)' 융합 거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에 지정된 5개 광역시 도심융합특구에 대해서는 특구별 조성 목표와 추진 전략, 단계별 실행계획을 구체적으로 확정했다. 특구의 지정 범위도 넓어진다. 기존 5개 광역시를 넘어 혁신 잠재력을 갖춘 인구 50만 명 이상의 비수도권 지방 대도시도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청년과 기업이 선호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도심 내 보행 권역에 일상과 업무 공간을 집약하고, 특화 학교와 병원, 도서관 등 고품질 생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구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범부처 차원의 지원도 집중된다. 기회발전특구, 연구개발특구 등 다른 특구와의 중복 지정을 허용해 세제 감면과 규제 특례를 패키지로 제공한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의 벤처 기업 지원, 산업통상자원부의 특화산업 육성
【 청년일보 】 국토교통부는 전날 '2025년 하반기 부동산 이상거래 기획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총 1천2건의 위법 의심거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서울·경기 지역의 주택 거래 이상 징후와 실거래가 띄우기, 미성년자의 다수 매입 등 특이동향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진행됐다. 조사 결과 자산가들의 편법 증여와 기업 대출금 유용 행태가 다수 포착됐다. 서울 소재 아파트를 130억원에 매수한 A씨는 매수 대금의 대부분인 106억원을 부친으로부터 차용증 없이 무이자로 빌린 사실이 드러나 국세청 통보 대상이 됐다. 경기도에서 17억5천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사들인 B씨는 새마을금고로부터 기업 운전자금 명목으로 7억원을 대출받은 뒤 이를 사업이 아닌 주택 구입 자금으로 유용한 혐의로 행정안전부에 통보됐다. 미성년자가 갭투자 방식으로 다수의 주택을 사들인 사례도 있었다. 8세 이하의 미성년 남매는 부친의 대리 하에 경남 일대에서 연립·다세대 주택 등 총 25채(거래금액 16억7천550만원)를 매집했다. 소득이 없는 이들은 부친의 자금으로 집을 샀으나 증여 신고를 하지 않았고, 해당 물건들에 임차권 등기명령까지 확인되면서 편법 증여 및 전세 사기 의심으로 경찰 수사
【 청년일보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김문희씨 별세, 현일선·현정은(현대그룹 회장)·현승혜·현지선 모친상, 유승지(용문학원 이사장)·변찬중(HST 대표이사) 빙모상 = 2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27일 오전 7시 20분, 천안공원묘역. ☎ 02-2227-7500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 청년일보 】 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새로운 홈로봇을 선보인다. LG전자는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글로벌 SNS 계정을 통해 홈로봇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홈로봇 이름 'LG 클로이드(LG CLOiD)'를 소개했다. 다섯 손가락을 사용해 집안의 물건들을 들거나 집어올리는 모습, 사람과 주먹인사를 하는 모습을 통해 사람과 교감하는 홈로봇임을 암시했다. 클로이드는 LG전자 로봇 브랜드 클로이(CLOi)에 역동성을 의미하는 단어 Dynamic의 'D'를 합쳐 만들었다. 고객이 가사 일에 쓰던 시간과 노력을 아끼고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집안일을 줄여주는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일을 직접 하는 새로운 폼팩터가 필요하다는 구상에서 비롯됐다. 클로이드 몸체에 달린 양 팔과 다섯 손가락은 인간을 닮은 섬세한 동작이 가능해 인체에 맞춰진 거주환경에서 원활히 집안일을 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학습하는 능력은 물론 거주자의 스케줄·라이프스타일 등에 맞춰 다양한 AI가전을 제어해 고객을 케어하는 AI비서 역할도 보여 줄 계획이다. LG
【 청년일보 】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2026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에서 추가 합격자가 크게 늘어나며 최근 5년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일부 대학과 학과에서는 모집 인원을 웃도는 추가 합격이 발생해 정시 합격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수시 최종 추가 합격자는 총 4천66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천41명)보다 626명(15.5%) 증가한 수치로, 2022학년도 이후 가장 많다. 모집 인원 대비 추가 합격 비율은 65.5%에 달했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는 수시 추가 합격자가 188명으로, 모집 인원 대비 8.5%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204명)과 비교하면 7.8% 감소했다. 첨단융합학부(29명), 약학계열(13명), 자유전공학부(7명) 등 일부 학과에서만 추가 합격이 발생했으며, 의예과를 비롯해 다수 인문·자연계 학과에서는 추가 합격자가 나오지 않았다. 반면 연세대와 고려대는 추가 합격 규모가 크게 늘었다. 연세대의 수시 추가 합격자는 2천99명으로 모집 인원 대비 94.8%에 달했으며, 전년보다 5.1% 증가했다.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 경영학과, 언더우드학부(인문사회
【 청년일보 】 저출생·고령화 등 대한민국이 당면한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이중근 대한노인회장 겸 부영그룹 회장이 시니어 금융 복지의 새 장을 연다. 대한노인회는 지난 24일 부영태평빌딩에서 하나금융그룹과 상호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니어 금융 업무 전반 추진을 통해 양사의 공동 번영을 꾀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대한노인회 회원 전용 제휴카드 출시 ▲공적연금과 연계한 맞춤형 금융상품 제공 ▲시니어 금융 상담·정보 제공 확대 ▲대한노인회 복지 증진을 위한 금융 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카드를 연계한 대한노인회 회원 전용 제휴카드 중 신용카드 이용 시 월 최대 1만 5천원, 연간 최대 18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체크카드를 이용할 경우 월 최대 5천원, 연간 최대 6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공적연금 수급 계좌를 하나은행으로 지정할 경우 최대 5만원의 캐시백도 지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공적연금과 연계한 상품을 통해 연금 수령의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하나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시니어 금융 특화상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