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국내 의료기관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임상 의사결정지원시스템(Artificial Intelligence–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 AI-CDSS)의 도입이 빠르게 확대되며 간호 실무에서 환자 안전과 중재 정확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AI-CDSS는 전자건강기록(EHR), 임상검사 데이터, 생체신호 모니터링 정보 등 다양한 환자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기존의 단순 경고 중심 시스템을 넘어 환자 상태의 변화와 악화 가능성을 조기에 탐지하고 적절한 간호중재를 제안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약물 투여와 관련해서는 AI-CDSS가 환자의 신기능, 간 기능, 전해질 수치, 현재 투여 중인 약물 간 상호작용 가능성을 자동으로 분석하여 적정 용량 조정이나 투약 금기 여부를 즉시 제시한다. 예를 들어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신독성 위험 약물이 처방될 경우 시스템은 즉시 고위험 경고를 발생시켜 간호사가 의사와 처방을 재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기능은 투약 오류와 약물 관련 부작용 발생률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병동 및 중환자실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조기 경고 체계가 활력징후의 변동, 산소
【 청년일보 】 "시험 기간엔 '약', 시험 끝나면 '독'"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대학가와 학원가의 풍경은 비슷해진다. 대학생 A씨(22)는 도서관 자리를 잡자마자 1리터(L) 대용량 커피를 책상 위에 올린다. 고등학생 B군(18) 역시 밤샘 공부를 위해 에너지 드링크 2캔을 마시고,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기 위해 또다시 고카페인 커피 우유를 찾는다. 이처럼 시험 기간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 사이에서 고카페인 음료는 잠을 쫓는 '필수 아이템'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단기간의 각성 효과를 위해 시작한 카페인 섭취가 '내성-의존-금단'이라는 중독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며, 학생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 '잠 깨려다 몸 망친다', 단기 과다 섭취의 부작용…'쿵쾅대는 심장', 심혈관계가 보내는 경고 문제는 '내성'에서 시작된다. 시험공부라는 단기 목표를 위해 카페인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우리 뇌는 점차 카페인 자극에 적응한다. 처음에는 커피 한 잔으로도 잠이 달아났지만, 곧 같은 양으로는 비슷한 효과를 얻기 어려워진다. 이는 신체가 카페인에 '의존'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시험 기간만이라도 괜찮겠지"라는 생각과 달리, 단기간의 과다 섭취는 즉각적인
【 청년일보 】 지역사회의 곳곳에서 의료 관련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학생이나 청년층의 참여가 더 늘어나면서, 이들의 헌신적인 행동과 활동이 지역 건강 안전망에 중요한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 의료봉사의 필요성 "누군가는 꼭 가야 하는 곳" 저소득층, 노인 단독가구, 장애인 가구 등 취약계층은 평소 병원의 접근성이 낮아서 만성질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방문 의료 봉사 활동에서는 혈압과 혈당 측정 및 복약 지도, 간단한 응급 처리 교육 등을 제공한다. 또한 심리적인 돌봄까지 제공하기도 한다. 의료진을 직접 만나기 어려운 주민들에게 이러한 활동들은 단순히 서비스가 아닌 '삶의 안도감'이 되기도 한다. 한 봉사자는 "할머니가 '누가 나를 이렇게 챙겨준 게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고 하시며 눈물을 흘리는 순간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며 봉사에 대한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 청년 의료 봉사자들의 활약 최근 들어서 다양한 전공의 대학생들이 의료봉사에 참여하며 팀 구성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간호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많은 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화장품 학과 및 체육 관련
【 청년일보 】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불리는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부지가 전남 나주로 최종 확정되면서, 이 지역이 전 세계적인 도시 혁신 성공 사례인 스웨덴 '말뫼의 부활'을 능가하는 대성장을 이룰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성화 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와 한국전력 등 거대 전력 공기업들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조선업 쇠퇴로 침체했던 말뫼시보다 훨씬 더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나주시는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 선정 평가에서 기본 요건, 입지 조건, 정책 부합성 등 모든 항목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특히 나주시 왕곡면 에너지 국가산단 인접 부지는 안정적인 지반과 도로, 전력 공급망, 높은 주민 수용성 등도 강점이었지만, R&D 집적 환경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혔다. 켄텍은 이미 핵융합 8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를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의 권위 있는 교수진까지 확보하고 있다. 이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는 핵융합 장치의 핵심인 초전도 자석을 테스트하는 거대 시설로, 상용화에 필수적인 세계 최고 수준의
【 청년일보 】 그동안 사립대학의 등록금 동결을 유도해 온 핵심 정책 수단이었던 국가장학금Ⅱ유형(대학연계지원형)이 2027년을 끝으로 폐지된다. 정부가 대학의 재정 여건 악화와 교육 투자 확대의 필요성을 고려해 등록금 관련 부수적인 규제를 합리화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13일,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날 대통령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사립대학 재정 여건 악화 및 교육 투자 확대 필요성을 고려해 등록금 법정 상한 외 부수적인 규제 폐지 등 규제 합리화를 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하여 교육부는 2027년 국가장학금Ⅱ유형을 폐지할 계획임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대학의 등록금 동결 기조를 강력하게 압박해 왔으며, 2012년부터는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대학에 인센티브 형태로 국가장학금Ⅱ유형을 지원해 왔다. 이 장학금은 사실상 사립대학들이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게 하는 강력한 유인책으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장기간의 등록금 동결은 사립대학들의 재정 악화를 심화시켜 왔고, 대학가에서는 국가장학금Ⅱ유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특히 올해에는 많은 대학
【 청년일보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젊은 연령대에서의 암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중 20~30대 대장암 환자 수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34.3% 증가하였으며 2014년~2018년 기준 20대의 암 발생률이 45% 이상 급증했으며 국내 전체 암 환자의 7~8%가 20대라는 보고도 있다. 또한 2022년 국제 의학 저널 란셋(Lancet)에 발표된 미국 콜로라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42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20~40대 젊은 대장암 발병률이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1위 국가라는 충격적인 통계가 나왔다. 그렇다면 청년 암 발생률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환경요인으로는 생활 습관의 변화, 그중에서도 식습관의 변화 때문이다. 소시지 같은 가공육의 잦은 섭취, 패스트푸드와 같은 고열량 음식의 섭취는 대장암에 영향을 미친다. 현재 청년 세대는 유년기부터 고열량, 가공식품에 쉽게 노출되었으며 이는 장내 미생물 환경을 파괴하고 '만성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는 대장암 발생의 주요 배경이 되며, 나아가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을 심화시켜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한다. 암이 진행되면 변을
【 청년일보 】 앞으로는 병원에서 약물 대신 스마트폰 앱을 처방받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아동을 치료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또한, 전신마취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느끼는 통증의 정도를 손가락 센서 하나로 정밀하게 감시하는 신기술 역시 의료 현장에 도입된다. 보건복지부는 이처럼 환자의 안전을 강화하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들을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키는 내용을 담은 '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오는 19일까지 국민과 의료계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디지털 치료기기를 이용한 소아 ADHD 환자의 인지적 멀티태스킹 훈련'이 혁신의료기술로 공식 등재된 점이다. 이른바 '디지털 약'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알약이나 주사 같은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의학적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구체적으로, 만 6세 이상 13세 미만의 소아 중 주의력결핍 '우세형'이나 '복합형' ADHD 진단을 받은 환자가 대상이다. 담당 의사(소아청소년과 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환자 상태에 맞춰
【 청년일보 】 국회 오늘(13일)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은행의 대출 가산금리 산정 방식을 제한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 법안은 은행이 대출 가산금리에 보험료나 출연금 등을 반영하는 것을 막아 과도한 이자 수취를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되어 왔다. 대출 가산금리란 은행이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에 시장 상황이나 은행의 이익 규모 등을 고려해 임의로 추가하는 금리를 뜻하며, 주로 은행의 수익을 조정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해당 개정안은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위원장의 반대로 처리가 지연되자, 민주당이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며 강행 처리 수순을 밟아왔다. 어제 본회의에 상정된 이후, 국민의힘의 요청으로 현재 무제한 토론, 즉 필리버스터가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을 제출했으며, 무제한 토론이 시작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이 경과하는 오늘 오후 3시 34분부터 종결 표결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 은행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 절차가 마무리된 후에는 경찰관이 접경지역에서 대북 전단 살포 등을 제지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안이 본회의
【 청년일보 】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주간 평균 판매 가격이 7주 만에 마침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12월 7일∼12월 11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 대비 리터(L)당 0.7원 내린 1,746.0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기름값이 가장 높은 서울 지역이 전주와 동일한 1,810.8원을 기록한 반면, 가장 저렴했던 대구 지역은 2.0원 하락한 1,719.1원에 판매괬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753.4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으며, 알뜰주유소는 1,724.7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을 보였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 역시 전주 대비 2.4원 하락한 1,660.5원을 기록하며 휘발유와 함께 동반 하락했다. 한편, 이번 주 국제 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휴전 합의 진전 기대감으로 인해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미국의 베네수엘라 유조선 나포 소식과 연준의 금리 인하 움직임 등이 겹치며 낙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1.1달러 내린 배럴당 62.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4달러
【 청년일보 】 현대 간호계는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능동적이고 독자적인 활동을 추구한다. 그러나 간호사가 여전히 의사의 지시 아래 수동적인 태도로 리스크를 피하며 현상 유지만을 추구한다는 고루한 고정관념은 부끄럽지만 완전히 반박하기는 힘든 현실이다. 열악한 업무 환경, 제한적이면서도 불명확한 업무 범위, 그리고 낮과 밤의 구분이 없이 24시간 돌아가야만 하는 3교대제는 어떤 간호사에게도 매너리즘을 피할 수 없게 한다. 그럼에도 간호사는 나이팅게일 선서에 명시되어 있듯, 간호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하며, 대상자의 안전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 공론(空論)처럼 들릴지라도, 사람의 생명은 타인의 손길 하나하나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의학 진단과 치료를 위한 현상 유지의 간호에서 벗어나 환자의 가장 가까이에서 선제적인 간호를 제공할 수 있다면, 간호사가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의료 서비스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한 시간에도 수천 명씩의 환자가 쏟아지는 상급종합병원급의 병원에서는 간호사 개인이 경험을 기반으로 임의적인 간호 판단을 내릴 수 없다. 효과적이고 적절하며, 정량화된 시스템이 있어야 협업과 빠른 처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