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의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가 면접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취업준비생들은 면접을 앞두고 상당한 기회비용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아르바이트 채용 O2O 플랫폼 알바콜이 (대표 서미영)이 구직자 8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설문 참여자 중 면접비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는 50%에 달했다.
이들이 받은 면접비로는 '현금'이 43%로 가장 많았으며 '각종 상품권(5%)'과 '회사기념품(5%)'이 뒤를 이었다.
또한 구직자들이 현금으로 받는 면접비 평균금액은 3만2000원이었다.
한편, 응답자들이 면접을 위해 1인당 평균으로 지출하는 준비비용은 19만5000원에 달했다. 주요 지출 항목을 살펴보면 '교통비(48%)'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면접 의상 구매비(25%) ▲메이크업 비용(7%) ▲면접 스터디 참가비(5%) 순이었다.
이어 ▲피부과 및 성형외과 비용 ▲면접복장에 걸맞은 액세서리 구매 ▲면접 학원 수강료 등의 지출도 이어졌다.
구직자는 면접비를 지급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기도 했다. 면접비 미지급 기업에 대한 의견으로 '많이 주면 호감, 적게 주면 비호감 또는 실망'이라는 인식이 63%를 차지했다.
구직자들이 희망하는 면접비는 '3만~5만원 이내'가 43%로 가장 많았으며 ▲1만~3만원 이내(28%) ▲5만~7만원 이내(17%) ▲7만~10만원 이내(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서미영 알바콜 대표는 "면접 1회당 실질적인 준비비용 외에 이를 위한 기회비용도 따지고 보면 상당하다"며 "이는 면접 결과의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으로, 부대비용이 지나치게 높은 것은 사회적으로도 고민해 볼 문제"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