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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이 쓸고간 바하마…감염병 우려

콜레라·뎅기열 등 유행 위험…인명피해 추가로 늘어날 듯
실종자 1천300명…美 400만불 지원 등 도움 손길 이어져

 

【 청년일보 】 허리케인 도리안은 떠났지만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의 고통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도리안이 가져온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채 추스르기도 전에 감염병 위험에도 시달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범미보건기구(PAHO)는 최근 보고서에서 허리케인 이후 바하마에 말라리아, 뎅기열과 같은 모기 매개 감염병이나 콜레라 등 수인성 감염병이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식수난을 겪는 이재민들이 오염된 물을 섭취하거나, 허리케인 이후 섬 곳곳에 남은 웅덩이가 모기의 서식지가 되면서 감염병이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최고 시속 297㎞의 강풍과 폭우, 폭풍해일을 동반한 초특급 허리케인 도리안의 습격 이후 바하마에선 지금까지 50명이 사망했고 실종자도 1300명에 달한다.
 

전날 집계된 2500명의 실종자 중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이들이 빠졌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허리케인으로 일부 의료시설마저 파괴된 바하마에서 치명적인 감염병이 유행하면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대형 자연재해가 덮친 이후 감염병이 유행하는 일은 자주 있었다.
 

2010년 대지진을 겪은 아이티에선 이후 콜레라로 수천 명이 추가 사망했고, 푸에르토리코도 2017년 허리케인 마리아 이후 감염병 렙토스피라가 퍼져 20여 명이 숨졌다고 미국 주간지 타임은 전했다.
 

허리케인 당시의 건물 붕괴나 홍수로 인한 사망자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사망자 집계는 50명에서 멈춰 있지만 온라인상에는 사망자가 수천 명에 달한다는 루머도 돌고 있다.
 

허버트 잉그레이엄 전 바하마 총리는 현지매체 나소가디언에 "내가 가진 정보로는 수백 명이 죽었다. 아바코에서만 수백 명이 사망했고 그랜드바하마에서도 상당한 사망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바하마 보건부가 PAHO에 시신을 담을 부대 500개를 요청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고통받는 바하마를 위한 국제사회의 도움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국제개발처(USAID)는 바하마에 400만 달러(약 48억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550명의 병력을 실은 네덜란드 해군선 두 척도 구호 식량과 식수, 건축자재 등을 싣고 이날 바하마에 도착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13일 바하마를 찾을 예정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마이클 조던이 바하마를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하고, 팝스타 리아나도 자신의 자선재단을 통해 바하마 돕기에 나서는 등 유명 인사들의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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