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구글의 주요 서비스가 잇따라 먹통 현상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이용자 고지의무 기준 시간을 현행 4시간에서 2시간으로 단축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모두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마무리하고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내년 사업계획의 키워드는 '위기 속 기회 모색'이 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립자 빌 게이츠가 수소 연료 항공기 스타트업 '제로에이비아'에 투자했다. 빌 게이츠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인 퀀텀스케이프와 수력 발전 혁신을 추구하는 퀴드넷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업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킹 공격에 마이크로소프트(MS)도 피해를 입었다. 주요 전산망이 사이버 공격에 뚫리면서 미국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21년간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던 공인인증서의 시대가 막을 내리자 해당 지위를 차지하기 위한 이동통신 3사, 포털 2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 구글, 서비스 두 차례 먹통… 방통위, 장애 고지 2시간 단축 추진
구글에서 두 차례 서비스 오류 발생. 14일에는 내부 스토리지 할당량 문제로 인한 인증 시스템 장애로 인해 약 45분간 유튜브, 지메일, 구글 플레이, 구글 드라이브 등 주요 서비스 이용 불가. 16일에는 구글 지메일에서 서비스 오류 발생.
지난 8월 지메일을 포함한 11개 서비스, 11월 유튜브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하는 등 올해 들어 구글 서비스 장애가 빈번해지는 모습.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외 플랫폼에 국내 서비스 안정과 이용자 보호 등의 의무를 부과하는 이른바 '넷플릭스법' 적용.
방송통신위원회는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 추진. 국내 이용자에 역무제공 중단 사실 및 손해배상 기준을 반드시 한국어로 고지하고 이용자 피해구제를 위해 전반적인 제도 개선도 검토.
◆ "위기 속 기회 모색"… 4대 그룹 내년 사업계획 '주목'
삼성전자는 이달 초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일찌감치 마치고 15일부터 사흘간 내년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글로벌 전략회의를 온라인으로 진행. 삼성전자의 내년 경영 화두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초격차 경쟁력 유지 등이 될 전망.
현대차그룹은 15일 사장단과 임원을 대거 교체했으며, 글로벌 시장 상황과 대내외 경영환경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년 사업전략을 확정할 계획. 특히, 코로나19와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 등 커다란 리스크에 대비해 전기차를 중심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방침.
SK그룹은 내년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기반을 닦는 데 주력할 전망. 그동안 최태원 회장은 SK그룹의 경영 전략으로 EGG 경영을 강조.
LG그룹은 지난 10월부터 한 달간 진행한 사업보고회를 통해 가장 먼저 내년도 사업계획의 큰 그림 완성. 핵심은 미래 사업 준비와 성장동력 다변화.
4대 그룹은 여러 가지 변수로 인해 내년에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 주목. 내년 사업계획을 통한 밑그림은 그려놓되, 위기가 닥칠 때마다 단기 사업전략을 통해 위기에 유동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
◆ "배터리에서 수소비행기까지"… 빌 게이츠 투자 향방 '주목'
약 121조 원의 자산을 보유한 빌 게이츠의 투자 향방에 이목 집중. 지난 16일(현지시간) 빌 게이츠는 수소 연료 항공기 스타트업 '제로에이비아'에 투자.
제로에이비아는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6인승 상업용 수소 연료 항공기 비행에 성공. 2023년까지 500마일(약 805㎞)을 날 수 있는 20인승 수소 연료 항공기 상용화할 계획.
미국 배터리 업체 '퀀텀스케이프'도 빌 게이츠의 투자를 받은 기업. 지난 11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퀀텀스케이프는 차세대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
이 외에 빌 게이츠는 태양과 배터리 힘을 이용해 공중에서 물을 끌어오는 패널을 만드는 '제로매스워터', 지하에서 끌어올린 물을 이용해 수력 발전을 하는 기술을 개발한 '퀴드넷에너지'에도 투자 지속.
◆ "MS도 뚫렸다"… 美 해킹 피해 '초비상'
러시아 소행으로 추정되는 규모 해킹 공격에 세계적인 IT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도 뚫려. MS는 해킹 통로로 지목된 솔라윈즈의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 사용.
해커들은 네트워크 감시 소프트웨어 업체 솔라윈즈를 해킹한 뒤 이 회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패치에 악성 프로그램을 심고 이를 통해 미 정부 전산망에 침투.
지난 3월에는 국무부, 재무부, 상무부, 국토안보부, 국립보건원(NIH) 등이 해킹 피해 입음. 핵무기 비축을 관리하는 핵안보국(NNSA) 전산망에도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최근 미국 정부의 전산망이 사이버 공격으로 뚫리는 피해가 드러난 가운데 미 당국이 '심각한 위협'이라며 경고. 사이버안보·기간시설 안보국(CISA)는 솔라윈즈 오리온 제품을 네트워크에서 삭제하거나 전원을 차단하는 비상 지시 발표.
◆ 국민인증서 "주도권 경쟁 치열"...통신3사·네이버·카카오 '각축전'
지난 21년간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던 공인인증서의 시대가 10일 막을 내림. 이 자리를 놓고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 카카오가 각축전 펼쳐.
이통 3사는 본인인증 앱 'PASS(패스)' 홍보 중. 11월 말 기준으로 패스 인증서의 누적 발급 건수는 2000만 건을 돌파하며 이용건수 크게 증가.
네이버는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네이버 인증서'의 사용처 확장에 박차 가해. 웨일 브라우저와의 연동을 통한 '원스톱 인증' 기능 제공.
카카오는 신분증과 자격증, 증명서를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보관, 관리하는 '카카오톡 지갑' 출시. 카카오톡 지갑에는 QR체크인, 모바일 운전면허확인 서비스, 국가기술자격증 등이 포함.
◆ 삼성전자,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88%… 압도적 1위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88% 차지.
'갤럭시 Z 폴드2'와 '갤럭시 Z 플립'이 판매 이끌어. 3분기 폴더블 패널 기준 갤럭시 Z 폴드2가 65%, 갤럭시 Z 플립이 27% 점유율 기록. 출하량 기준으로는 갤럭시 Z 플립이 43%로 시장 주도.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출하된 출하량 패널 중 96% 판매. 연간으로는 87%의 점유율 기록할 것으로 예상.
올해 글로벌 폴더블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454% 증가한 310만 대. 지역별로는 한국이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40%로 1위.
◆ 글로벌 D램 시장 장기 호황 전망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목'
반도체 업계 등에 따르면 4분기 D램 산업 수요와 제품 가격이 업계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
화웨이의 빈자리를 노리는 중국의 오포, 비보, 샤오미의 모바일용 반도체 재고 축적 수요가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나타나. 서버용을 제외한 다른 D램 가격도 안정적인 상태.
MS가 연초를 지나면서 구매를 재차 확대하고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는 중국의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텐센트 역시 서버 D램 구매 재개할 것으로 보여.
D램 산업은 내년 상반기 공급 부족에 진입한 뒤 2022년까지 2년간 장기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실적도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2022년 하반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
내년부터 세계 D램 생산 1, 2위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극자외선 파장(EUV) 공정으로 생산한 차세대 D램 공급을 본격화.
◆ 美 행동주의 헤지펀드, LG 계열분리 반대
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가 LG그룹 계열 분리를 반대.
LG는 지난 11월 26일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할 신규 지주회사 ‘LG신설지주(가칭)’을 설립한다고 발표.
55억 달러를 운용하는 화이트박스는 2년 이상 LG에 장기 투자한 투자자로, 이번 결정은 구본준 고문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
LG 측은 분할이 완료되면 다른 사업 분야에 집중할 수 있어 주주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성장 전략이 보다 구체화되면 디스카운트 이슈가 개선된다고 반박.
◆ 코로나19로 업황 '먹구름'… 항공업계, 내년에도 우울한 전망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주요 항공사는 내년 국제선 여객 수요를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정하고 노선 등의 사업계획을 최종 검토 중.
대한항공은 내년 1~2월 국제선을 기존 110개 노선 중 35개 노선만 운영. 국내선도 15개 노선 중 6개 노선만 운항. 아시아나항공도 내년 1~2월 국제선 72개 노선 중 26개만 운항.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국제 관광비행도 차질 빚어. 올해 2·3분기 코로나 상황에서 흑자를 이끌었던 화물 호조도 내년에는 장담 어려움.
내년 하반기 보급될 코로나19 백신이 항공업계의 유일한 회복 수단으로 평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백신 보급에 따른 여객 수요 회복을 기다리면서 백신 운송을 확대해 내년 위기 버틸 계획.
◆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내년 한국 상륙
세계 최대 오디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내년 상반기에 한국 시장에 진출. 스포티파이는 6000만 이상의 트랙과 40억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는 한국 서비스 론칭을 통해 한국 이용자, 음악 팬, 아티스트 및 창작자, 레이블, 유통사 등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주면서 국내 음악 스트리밍 생태계의 동반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
스포티파이가 2014년 케이팝 허브 플레이리스트를 처음 선보인 이래, 스포티파이 플랫폼에서 케이팝의 이용자 청취 비중은 2000% 이상 증가.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