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 직장인 5명 중 2명은 성인 자녀와 부모를 동시에 부양하는 이른바 '더블케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블케어에 들어가는 비용은 한 달 평균 133만원이었다.
30일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4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더블케어'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혼 직장인의 38.0%가 '더블케어(성인 자녀와 부모 모두 경제적 지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더블케어'를 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혼 직장인들의 경우에도 ▲자녀만 지원(41.3%) ▲부모만 지원(11.4%)과 같이 경제적 지원 비용이 나가는 경우가 많았고 '지원하지 않는다'(9.2%)는 답변은 소수에 그쳤다.
'더블케어 직장인'들은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매우 그렇다 48.5%, 그렇다 43.7%)고 응답했다. 반면 '보통이다'는 답변은 6.8%, '전혀 아니다'는 답변은 1.0%를 기록했다.
실제로 '더블케어 직장인'들은 월 평균 133만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세부적으로 ▲자녀에게는 한 달 평균 81만2000원을 ▲부모에게는 평균 52만원을 지원하고 있었다. 지원하고 있는 부문은 '생활비(72.8%)', '교통비(46.6%)', '주거비(45.6%)' 순이었다(복수응답).
한편 전체 직장인 중 68.8%가 '향후 더블케어족이 늘어날 것'이라 예측했다. 이들은 '독립시기가 점점 늦어져서(48.0%)', '취업이 너무 힘들어서(첫 취업 시기가 점점 늦어져서)(42.2%)', '청년층 및 노년층 지원 정책이 미흡해서(30.4%)', '기대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26.4%)' 등의 이유를 들어 더블케어족 증가를 예측했다(복수응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