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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정책경쟁 사라진 재보선..."네거티브·막말만 귓전에"

소모적 정치공방 비판...막말 경계령 무색

 

【 청년일보】소모적 정치공방에 막말만 가득한 재보선이란 평가가 나온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여야 모두 내부에 막말 경계령을 내렸지만 시종 이어진 막말과 네거티브전에 정책은 사라진 재보선이란 지적이다.

 

◆여야 막말 경계령...네거티브, 막말로 점철된 선거란 비판 나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지난달 29일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거론하며 "오세훈, 지금 떨리나. 그래서 약 치고 있나"라고 SNS에 적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는 공식 선거전 둘째 날인 지난달 26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자신을 '의사'에 비유한 뒤 "부산은 3기 암 환자와 같은 신세"라고 말했다가 비판의 중심에 섰다.

 

같은 당 윤호중 의원은 이튿날 유세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내곡동 땅이 있는 것을 뻔히 알며 거짓말하는 후보, 쓰레기입니까 아닙니까"라고 말해 막말 논란을 빚었다.

 

지도부가 긴급히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에게 상처를 주는 과도한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김태년 원내대표)고 입단속에 나섰지만 이내 무색해졌다. 

 

진성준 의원은 지난 2일 같은 의혹에 대해 "거짓말을 인정하고 사퇴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했으나 그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루 뒤에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중대한 구상'이라고 했다가 야권의 조롱을 받았다.

 

한편 오세훈 후보는 지난달 26일 유세에서 2019년 10월 광화문 집회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중증 치매 환자'에 비유한 자신의 발언을 다시 입에 올려 여권의 거센 공격을 초래했다.

 

국민의힘은 선거 초기부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나서서 말조심을 당부했다. 1년 전 총선의 완패가 '세월호 유족 비하' 발언 등 막말에서 비롯됐다는 교훈 때문이었다.

 

김웅 의원 역시 김영춘 후보의 '암 환자' 발언을 비판하며 페이스북에 "부산이 아니라 민주당이 암 환자"라고 적었다가 문제가 있음을 깨닫고 "암 환우와 가족들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또 김석기 의원은 6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일은 없겠지만 그런 일이 있다면 대한민국은 세계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며 "동포들이 볼 때는 대한민국이 '국가 자살의 길'로 가는 것 같다고 볼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 '안정론'과 '심판론'...재보선, 정책은 없는 대선 전초전 역할만

 

대선 전초전 성격의 재보선에서 정작 정책은 관심 밖이었다. 국민이 바라는 정책과 공약 경쟁 대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분노한 민심에 편승한 도덕성 공방만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오 후보가 2005년 처가 땅 측량현장에 참여했다는 의혹과 관련, 인근 생태탕집 사장의 증언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해진 것을 계기로 야당을 향한 '거짓말' 비난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선대위 회의와 유세 현장마다 "이명박·박근혜 시즌2가 돼서는 안 된다", "공직에 출마한 후보가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는 것은 후보직을 사퇴해야 할 정도의 대단히 잘못된 행동"이라며 야당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선거운동 초반부터 줄곧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을 파고들었다.

 

반면 오세훈 후보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유세마다 "문재인 정부는 무능하고 거짓을 일삼는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로 투기만 양산한 정부"라며 "문재인 정부 4년을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또 보궐선거의 원인이 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들의 성폭력 사건이라는 점도 상기시켰다. 민주당의 후보가 출마하는 것 자체가 '2차 가해'라는 뜻이다.

 

당 밖에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도 "오 후보가 당선돼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가능해진다"며 '반문 연대' 표 결집을 호소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정책에 대한 효율성을 중심으로 민생, 정치적 안정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대결이 이뤄지는 것이 선거의 기본이다"며 "여론조사 결과에 연연하며 상대방 후보에 대한 비난으로 막말잔치가 된 선거가 과연 정책적 대안을 통한 정치적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란 비판도 제기된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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