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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도 예외 없는 기후변화 위기"…지구촌은 홍수∙폭염 '비상'

서유럽 '100년 만의 폭우'로 170명 이상 사망
북미 '100년만의 폭염' 한 달 이상 지속돼
환경∙기후 전문가 "이상기후현상 언제든 반복될 수 있어"

 

【 청년일보 】 서유럽과 북미 등 지구촌 곳곳이 기록적 폭우와 폭염 등으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기록적 폭우에 이은 홍수로 최악의 수해가 발생한 서유럽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폭우가 잦아들며 수재민들이 대규모 피해복구작업을 시작했다고 BBC방송 등이 전했다.

 

통신 등이 끊긴 지역이 많아 실종됐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가 있어 아직 사망자가 다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피해규모가 커 복구 또한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이날 기준 170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서유럽 지역의 이 같은 홍수는 2달 동안 내려야 할 비가 지난 14~15일 이틀 동안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독일 등에 집중호우가 발생해 산사태와 홍수로 이어졌다.

 

독일 기상청은 “100년 동안 이런 비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피해가 매우 극심한 상황이다. 우베 키르셰 독일 기상청 대변인은 더 나아가 '1천년만의 폭우'라고 언급했다.

 

기록적인 폭우에 강과 하천 수위가 너무 빨리 상승해 손쓸 새가 없었다는 것이 각국 당국의 입장이다.

 

 

북미에서는 미국과 캐나다가 한 달이 넘는 이례적 폭염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최고기온이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더위에 수백명이 목숨을 잃은 상황이다. 캐나다에서는 폭염으로 700명 이상이 사망했고, 미국에서는 지난 7일 이번 폭염으로 116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고온건조한 날씨로 미국 서부 오리건주 포틀랜드 남쪽 약 400㎞ 지점의 부트레그에서 화재가 발생해 1주일 넘게 축구장 13만개 크기 이상이 전소됐고, 주민 수천명이 대피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뉴욕타임즈(NYT)는 이와 같은 기후 현상에 대해 17일(현지시간) "북미와 유럽의 기상재해는 세계가 기후변화를 늦출 준비는 물론 이와 공존할 준비도 안 됐음을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도 기후변화가 이번 폭염과 홍수의 원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프리데리케 오토 옥스퍼드대 환경변화연구원장은 NYT를 통해 지구온난화가 진행 중이 아니라면 북미의 폭염도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기상학자 니코스 크리스티디스는 현재 캐나다 남서부와 미국 북서부에서 발생한 폭염의 경우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없다면 수만 년에 한 번 일어나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처럼 지구촌이 온실가스 배출을 지속한다면, 이와 같은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전문가들은 극단적 기후현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이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경고라고 지적한다.

 

한편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를 열어 기후변화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각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최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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