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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8명 '직장에 낙하산 직원 있다'...대표 친인척 1위

<제공=리크루트>

공기업을 중심으로 고용세습과 낙하산 인사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직장에서도 낙하산 직원으로 다른 재직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인크루트가 직장인 4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재직자 87.8%가 '낙하산 직원'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그 중 3.5%는 '내가 바로 낙하산'이라고 커밍아웃했다.

이들의 출신은 '대표 친인척'(26.7%)이 1위에 올랐다. 이어서 ▲대표 자녀(차기 경영자)(15.6%) ▲대표 지인의 자녀(15.4%) ▲내부 직원의 친인척(13.9%) ▲거래처, 고객사의 자녀(11.3%)가 5위권을 형성했다.

기타로 '정계인사 지인의 자녀, 국회의원 소개로 입사', '군체력단련장', '대표가 다니는 교회의 교인', '지역의원 자녀' 등이다.

낙하산을 타고 안착한 포지션은 인턴부터 대표까지 다양했다. 1위는 32.1%로 '사원ㆍ주임급'이, 다음으로는 ▲대리급(14.8%) ▲과장급, 간부ㆍ임원급(11.9%로 동률) ▲부장급(8.6%) 순이었다. 차장급(8.1%), 인턴(5.7%), 사장ㆍ대표진(3.4%), 고문(2.9%)이 뒤를 이었다. '대표 자녀는 차장급, 동생은 대표급'등 고용 세습도 나타났다.

낙하산에도 급(?)이 달랐다. '대표 자녀', 이른바 차기 경영자는 간부ㆍ임원급(15.9%) 또는 사장ㆍ대표진(6.9%)으로의 입사 비율이 높았다.

'대표의 친인척'은▲과장급(13.6%), 차장급(10.1%), 부장급(9.1%) 입사 사례가 많았다.

반대로 '내부직원'의 자녀나 친인척, '거래처나 고객사'의 자녀는 사원ㆍ주임급과 대리급으로 입사를 많이 했다.

'낙하산 직원' 탓에 69.8%가 회사생활에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1위가 '존재만으로 부담'(20.8%)되기 때문이었다. 이어서 ▲사규에 어긋나는 행동들(16.7%) ▲담당 업무에서의 차별(14.5%) ▲회사, 직원들 관련 언급의 제약(13.7%) ▲승진 과정에서의 차별(11.2%) ▲대표진 관련 언급의 제약(10.1%)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이 외에도 '업무 무능력', '업무태도 불성실', '일을 안 해요' 등 업무관련 불평은 물론, '라인 타기 종용', '개인업무 지시', '간부급이라 휘두름' 등으로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현 직장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평가로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29.5%)라는 중립적 입장의 선택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각각 일반 직원보다 '업무 성과가 낮다'(25.5%)와 '업무 태도가 나쁘다'(23.0%)의 부정적 평가가 48.5%로 과반수을 차지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직장인들이 낙하산 인사를 대할 때 겪는 불편함과 상대적 박탈감이 큰 만큼 기업들의 보다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채용이 요구된다"며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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