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일 산업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린에너지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잇달아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는 소식과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CXL 메모리의 생태계 확대를 위해 오픈소스 기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공개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현대모비스가 1조 3000억 원을 투자해 인천과 울산에 짓는 수소연료전지 신규 생산 공장 기공식이 열렸다. 내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이며, 시험 생산을 거쳐 2023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밖에 엔씨소프트가 회사 내에서 벌어지는 성희롱을 묵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은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 "ESG 경영 속도↑"… 최태원 SK 회장, 美 그린에너지 산업 CEO와 협력 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미국 수소에너지 선도기업인 플러그파워의 앤드류 J. 마시 CEO를 만나 다양한 수소 관련 기술을 통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의견 나눠.
양측의 협력은 SK E&S와 플러그파워가 아시아 수소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주주간 계약을 체결하면서 구체화.
계약에 따라 양사는 오는 2024년까지 수소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사업 핵심 설비를 대량 생산하는 공장과 연구·개발 센터를 수도권에 건설하고, 여기에서 생산되는 수전해 설비와 연료전지의 단가를 플러그파워의 기술력을 활용해 크게 낮춰 국내와 아시아 시장에 공급
이에 앞서 최 회장은 SK E&S가 지난달 95%의 지분을 확보한 미국 그리드 솔루션 기업 KCE의 제프 비숍 CEO를 만나 에너지 솔루션 시장에서의 협력 방안 논의.
그리드 솔루션은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전력공급의 불안정을 보완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설과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전기 수요와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에너지 분야 신산업.
SK그룹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KCE의 그리드솔루션 사업 전문성을 활용하고, 추가 성장자금 투자와 사업모델 고도화 등을 통해 2025년까지 KCE를 미국 내 1위 기업이자 글로벌 톱티어(일류)로 성장시킨다는 계획.
SK그룹 측은 최 회장이 탄소중립과 넷제로 조기 달성을 독려하고, SK 관계사들의 RE100 가입을 주도한 것은 ESG 경영이 보편적인 가치로 자리 잡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미 에너지 혁신기업 CEO를 잇달아 만난 것도 ESG 경영의 깊이와 속도를 높여 나가겠다는 의지라고 설명.
◆ 삼성전자, 업계 최초 CXL 메모리 소프트웨어 개발 솔루션 공개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CXL 메모리의 생태계 확대를 위해 오픈소스 기반 소프트웨어 솔루션 공개.
CXL은 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장치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제안된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CXL 기반 D램을 적용하면 시스템의 메모리 용량을 획기적으로 확장 가능.
삼성전자는 지난 5월 CXL 기반의 D램을 선보인데 이어, CXL D램에 대한 시스템 개발자들의 기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스케일러블 메모리 개발 키트(SMDK)' 개발.
SMDK는 차세대 이종 메모리 시스템 환경에서 기존에 탑재된 메인 메모리와 CXL 메모리가 최적으로 동작하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로 API, 라이브러리 등으로 구성.
개발자는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기능을 다시 만들 필요 없이 API를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오픈소스 기반의 SMDK를 통해 개발자가 다양한 시스템 환경에 맞춰 기존 메모리와 CXL 메모리의 사용 우선순위, 사용량, 대역폭, 보안 기능 등을 조정 가능.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과 AI, 에지 클라우드 등 다양한 응용환경에서 평가 검증을 통해 SMDK를 최적화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모든 개발자가 이용하도록 공개할 계획.
◆ "연산 10만 기 규모"… 현대모비스, 1.3조 규모 수소연료전지공장 첫 삽
현대모비스는 7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첨단산업단지에서 수소연료전지스택 생산을 위한 신공장 기공식 개최.
현대모비스가 총 1조 3000억 원을 투자한 인천 청라와 울산의 신규 거점은 내년 하반기 완공 목표. 이후 시험 생산을 거쳐 2023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
인천과 울산에서 생산될 수소연료전지는 연산 10만 기 규모. 신규 거점 2곳이 추가로 확보되면 현대모비스의 국내 수소연료전지 생산 공장은 총 3곳으로 늘어나.
현대모비스는 앞서 2018년 충주에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일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현재 충주 공장의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은 연간 2만 3000대에 달해.
이번에 새로 짓는 공장은 생산과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해 공정 이원화 체계로 운영. 인천 청라 공장에서 연료전지스택을 생산하고, 이를 울산 공장에서 받아서 연료전지시스템으로 최종 제품화해 완성차에 공급하는 방식.
현대모비스는 이번 신규 거점 구축을 계기로 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하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연료전지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
◆ 엔씨 엔터사업실, 성희롱 논란… 엔씨 "단호히 대처할 것"
지난 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엔씨소프트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실에서 성희롱이 발생, 이로 인해 퇴사한 여직원이 3~4명 이상 된다는 글이 올라와.
해당 글에 따르면 성희롱에 관련된 여직원들은 대부분 퇴사하거나 억울해서 퇴사한 이후에도 증언하고 증거 제시까지 했지만 엔씨소프트 측은 징벌위원회도 없었으며 넘어가려는 모습 보여.
▲부하 여직원을 고의로 야근시키고 본인 차로 태워서 귀가 ▲머리 쓰다듬거나 목 뒤 만지기 ▲조언한다는 핑계로 새벽까지 개인적으로 연락하기 ▲여직원하고 술자리 가지려고 하기 ▲상위직급자와 부적절한 관계라고 소문내기 ▲일부러 단둘이 회의 또는 식사 유도 등 구체적인 성희롱 사례도 언급.
엔씨소프트는 게시글에 제기된 문제 중 일부를 확인했고 징계 절차에 돌입한 상태.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윤리경영실에서 제보 내용을 접수한 직후 조사를 시작했으며, 해당 인원에 대해서는 직위 해제와 대기 발령 조치 취해.
엔씨소프트 측은 사실 관계를 명확히 파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확인된 사실을 기반으로 추가 징계 조치 계획. 엄격한 기준을 통해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는 입장 밝혀.
◆ "창사 첫 임원 직급 도입"… 카카오, 미등기 임원 10명 발령
카카오는 지난 1일자로 미등기 임원 10명 발령. 이번 임원 직급 도입은 창사 후 처음으로 이뤄진 것.
미등기 임원에는 홍은택 커머스CIC 대표, 정의정 최고기술책임자(CTO), 배재현 최고투자책임자(CIO), 이성호 최고재무책임자(CFO), 김택수 최고프로덕트책임자(CPO), 강형석 최고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김연지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권대열 최고대외관계책임자(CRO) 등이 이름 올려.
이전까지 카카오는 상법상 필수 임원(등기이사·사외이사) 7명을 제외한 미등기 임원은 두지 않았으나 사세가 커지고 조직별 권한·책임 분산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해당 업무 부문을 관장하고 책임을 짊어질 임원 직급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이뤄진 조치.
미등기 임원은 본인이 보유한 자사 주식에 대해 수시 공시 의무 가져. 사업보고서 등 정기 공시에서도 이들의 현황과 경력, 보유 주식 수, 임금 평균치 등이 따로 공개.
◆ "생활환경 DX 가속화"… KT, 신규 소방안전 서비스 출시
KT가 소방시설안전, 옥상비상문안전 2종의 소방안전 서비스 제공. KT가 추진한 소방안전 서비스 디지털 혁신의 첫 결과물.
소방시설안전(FPS24) 서비스는 건물의 화재 수신기와 연동해 소방장비의 현황, 화재감지 등 정보를 24시간 실시간으로 건물의 소방 담당자에게 제공. 옥상비상문안전(SEE24) 서비스는 옥상 등에 설치된 비상문에 자동개폐장치를 설치해 위급상황에서 신속히 비상문 오픈.
이들 서비스는 대형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
소방시설안전 서비스는 24시간 화재감시가 가능하고 실시간 대응이 가능. 옥상비상문안전 서비스의 경우 평소에는 범죄, 자살 등에 대비해 비상문을 폐쇄하고, 화재 시에는 빠르게 비상문을 개방하는 장점 보유.
KT는 '종합소방안전 플랫폼'을 개발해 이를 국내 대형 물류센터에 적용하기 위해 업체와 논의를 진행 중. KT의 종합소방안전 플랫폼은 존스콘트롤즈코리아의 소방설비와 결합해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West 리모델링에 적용할 예정.
◆ LG유플러스, 스마트 친환경버스에 5G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 전개
LG유플러스가 애니랙티브와 함께 친환경 버스에서 투명 OLED 기반 5G AR/메타버스 플랫폼(ARAD) 사업 진행.
ARAD는 증강현실(AR) 기술로 버스, 트램, 택시 등 이동 중인 차량에서 승객이 교통정보 및 광고를 보는 플랫폼. 옥외광고판 등 기존 광고매체와는 달리 증강현실을 활용해 크기나 종류, 장소의 제한을 받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AR 글래스 등 별도의 디바이스가 없어도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것이 장점.
양사는 우선 경남 창원시 친환경 수소·전기 버스 창문에 55인치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버스 승객에게 교통정보와 AR 광고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실증사업 진행. 또한 고정밀위치측위(RTK)와 연계된 AR/메타버스 플랫폼의 특허를 공동 취득하는 데에도 협력할 예정.
애니랙티브와의 협력을 통해 LG유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5G 기반 AR 기술과 메타버스 개념이 접목된 플랫폼을 확보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운영 가능한 스마트 시티 모델로 확대한다는 계획.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