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일 산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팩토리얼 에너지와 전고체 배터리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과 SK하이닉스가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키파운드리'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지난 25일 발생한 KT 네트워크 장애 사고는 인재(人災)였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잘못된 명령어 입력과 함께 부실한 작업관리 체계와 기술적인 문제점이 겹치면서 오류가 전국에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가 회원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무단 제공한 페이스북에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중재안을 내놨다는 소식이 있었다.
◆ "전고체 전지 기술 개발"… 현대차·기아, 美 팩토리얼 에너지에 전략 투자
현대차·기아는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팩토리얼 에너지와 공동개발협약(JDA)을 맺고 전략적 투자 단행. 투자 규모는 비공개.
현대차·기아는 팩토리얼 에너지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의 셀, 모듈, 시스템뿐 아니라 배터리 양산과 실제 전기차에 탑재하는 단계까지 아우르는 통합적인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
팩토리얼 에너지는 기존 리튬 이온전지에 비해 전기차의 안전성을 높이면서도 주행가능 거리를 20∼50% 늘린 전고체 배터리 기술 'FEST'를 개발한 회사. 주요 완성차 제조업체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무게와 부피를 줄여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키고 화재 관련 안전성도 기대.
◆ SK하이닉스, 8인치 파운드리 기업 '키파운드리' 5758억에 인수
SK하이닉스는 29일 매그너스 반도체 유한회사로부터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758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 체결.
청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키파운드리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8인치 웨이퍼를 기반으로 하는 반도체 생산시설 보유. 이 회사는 전력 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위탁 생산.
현재 SK하이닉스는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IC)를 보유. 시스템IC의 웨이퍼 처리량은 이번에 인수 계약을 체결한 키파운드리와 비슷한 규모로,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생산능력이 2배 커질 것으로 기대.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여러 옵션을 두고 검토하다가 키파운드리를 인수하기로 결정. 주요 국가의 규제 승인을 얻어 키파운드리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
◆ "부실한" 작업관리에 차단 시스템은 "부재"… 과기부, KT 통신장애 "인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보호, 네트워크 전문가로 구성된 사고조사반과 함께 KT 네트워크 장애 사고 원인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29일 발표.
이번 사고는 25일 11시 16분경부터 시작돼 DNS 트래픽 증가에 이어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했고, 12시 45분경 KT의 복구조치가 완료되어 약 89분간 서비스 장애가 진행.
사고 로그 기록을 분석한 결과 부산국사에서 기업망 라우터 교체 작업 중 작업자가 잘못된 설정 명령을 입력했고 이후 라우팅 오류로 인해 전국적인 인터넷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
부실한 작업관리 체계와 오류 차단 시스템이 부재한 것도 이번 사건을 야기한 주요 원인. 당초 KT 네트워크관제센터가 야간작업(01~06시)을 승인했으나 작업은 주간에 수행.
작업 관리자 없이 KT 협력업체 직원인 작업자끼리만 라우팅 작업을 수행하는 등 작업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작업관리체계가 부실했으며, 네트워크가 연결된 채로 작업이 이뤄져.
KT는 사전검증 단계에서 오류 파악 못해. 네트워크가 차단된 가상 상태에서 오류 여부를 사전에 발견하기 위한 가상 테스트베드도 없었고, 지역에서 발생한 오류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는 시스템도 부재.
과기정통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통신사업자 네트워크의 생존성·기술적·구조적인 대책이 담긴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방안'을 마련할 계획.
◆ "개인정보 무단 제공"… 분쟁위, 페이스북에 30만 원씩 배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산하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가 회원 정보 제3자 제공의혹과 관련해 페이스북의 운영사 메타에 피해구조를 신청한 회원 1명당 30만 원씩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중재안 내놔.
조정안에는 우선 신청인 181명에게 각 3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고, 신청인의 개인정보를 받은 제3자의 신상과 제공된 개인정보 유형과 내역을 신청인에게 열람하게 하라는 내용이 담겨.
이번 사건은 개인정보위가 지난해 8월 개인정보보호 정책 총괄 중앙행정기관으로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접수된 개인정보 집단분쟁조정 사건.
분쟁조정위는 메타 측이 1만 개 이상의 제3자 앱 개발자가 대한민국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를 제공받도록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이런 사실을 페이스북 이용자에게 알리거나 동의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
이번 결정은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당사자 동의를 받지 않고 다른 사업자에게 회원들 개인정보를 제공한 것과 관련해 지난 4월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한 데 따른 것.
개인정보위는 이런 위반 행위가 2012년 5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이어졌으며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 1800만 명 중 최소 330만 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제공됐다고 보고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에 역대 최대 규모 과징금인 67억 원 부과.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제시한 조정안을 당사자들이 모두 수락하면 조정이 성립돼 민사소송법상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지니지만, 당사자 중 어느 한쪽이라도 조정안을 수락하지 않으면 '조정 불성립'으로 종결.
◆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 과기정통부, 삼성·LG·통신 3사와 대책 논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주요 기업 및 전문가, 관련 협회·단체 등과 ICT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전담반 발족회의 진행.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통신 3사 등 국내 주요 ICT 기업과 공급망 분야 학계 전문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등 유관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
▲정보통신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분석 ▲최근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 관련한 공급망 동향 ▲공급망 관리 필요성이 높은 분야 탐구를 주요 의제로 다뤄.
기업과 협회·단체들은 공급망 재편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국내 ICT 기업의 수출이 주춤할 것을 우려하고 향후 핵심부품 국산화, 수입 다변화 지원 정책 등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고 요청.
◆ "게이머·크리에이터 모두의 만족 추구"…인텔,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공개
인텔이 '인텔 7' 공정으로 생산한 첫 번째 제품군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전격 공개.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한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게이머와 전문 크리에이터의 원활한 경험을 위해 멀티 스레드 성능을 한 차원 높여.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퍼포먼스 코어'와 '에피션트 코어', 두 개의 새로운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단일 프로세서 다이에 통합한 것이 특징.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최대 초당 4800MT의 DDR5 메모리 ▲최대 16개 레인의 PCIe 5.0 ▲최대 30MB의 인텔 스마트 캐시(L3) 및 14MB의 L2 캐시 ▲인텔 킬러 와이파이 6E ▲외장 썬더볼트 4 범용 케이블 연결 기능 등을 지원.
콘텐츠 제작 성능도 향상. ▲최대 36% 사진 편집 성능 향상 ▲최대 32% 영상 편집 성능 향상 ▲최대 37% 3D 모델링 성능 향상 ▲최대 100% 멀티 프레임 렌더링 성능 향상 등을 구현.
새로운 프로세서는 에피션트 코어 및 DDR5 메모리를 오버클럭하는 기능을 포함해 업계 최고의 오버클러킹 도구 제공. 12세대 인텔 코어 데스크톱 프로세서와 함께 안정성 및 성능 향상을 위한 고급 기능을 갖춘 새로운 '인텔 600' 시리즈 칩셋도 출시.
◆ NHN-위메이드트리, 게임·블록체인 사업 '협력'
NHN이 블록체인 기업 위메이드트리와 게임 및 블록체인 사업 협력을 위한 MOU 체결.
양사는 NHN이 보유하고 있는 게임 및 콘텐츠를 위메이드트리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서 서비스하는 것을 포함해, NHN이 보유한 다양한 글로벌 IT 서비스와 콘텐츠를 활용한 폭넓은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구상.
주요 협업 내용으로는 ▲위믹스 플랫폼 내 게임 및 콘텐츠 온보딩 및 서비스 사업제휴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한 게임 개발 및 관련 기술 협력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업 및 서비스 등에 대한 전략적 협력 등이 포함.
NHN은 웹보드 명가인 한게임의 명성을 재건하기 위해 사업을 집중하는 한편 '건즈업 모바일', '드래곤퀘스트 케시케시' 등 글로벌 게임 신작을 연내 지속 출시할 예정.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