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일 산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발주한 부품재료 구매 입찰에서 담합한 8개사가 과징금을 물었다는 소식과 국내 대기업이 올해 약 29조 원을 투입해 126건의 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SK텔레콤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코로나19 예방 접종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가입 통신사에 관계없이 이니셜 앱만 설치하면 예방 접종 정보 조회가 바로 가능해져 백신 접종 정보 증명이 훨씬 간편해진다.
이 밖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싱가포르에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팜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소식이 있었다.
◆ "현대차·기아 부품재료 입찰 담합" 공정위, 8개사에 과징금 207억
공정거래위원회는 알테크노메탈, 세진메탈, 한융금속, 동남, 우신금속, 삼보산업, 한국내화, 다원알로이 등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8개사에 과징금 총 206억 7100만 원과 시정명령을 내려.
공정위에 따르면 8개사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현대차, 기아, 현대트랜시스가 실시한 알루미늄 합금제품 구매 입찰에 참여하면서 사전에 짜고 물량과 가격을 결정하는 등 담합을 저질러.
현대차와 기아 등이 입찰에 부친 알루미늄 합금제품은 자동차 엔진·변속기 케이스와 휠 제조 등에 쓰이는 알루미늄 잉곳과 용탕.
8개사는 입찰일 전날 모여 전체 발주 물량을 업체별로 비슷하게 나누고 물량에 맞춰 품목별 낙찰 예정순위와 투찰가격 정해. 그 결과 이 회사들은 한 회사도 입찰에서 탈락하지 않고 자신들이 합의한 높은 가격으로 물량 확보.
8개사가 담합하지 않은 입찰에서는 낙찰가격이 발주처 예정가보다 1㎏당 평균 200∼300원가량 낮았고 물량을 아예 배정받지 못한 업체도 있어. 8개사는 2016년 12월 입찰까지 계속 담합하다가 2017년 2월 검찰이 입찰방해죄 수사에 착수하자 담합을 중지. 그러나 회사 수익이 줄자 2019년 9월 입찰부터 다시 담합에 나서.
공정위는 이런 배경과 함께 현대차와 기아 입찰제도의 특성도 8개사 담합의 유인이 됐다고 판단. 당시 입찰제도는 품목별로 복수 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하고 납품가격은 낙찰자들의 투찰가격 중 최저가로 정해 모든 낙찰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식.
공정위는 8개사를 제재하는 한편, 현대차·기아와 함께 입찰제도 개선 방안 논의. 현대차·기아는 개선된 입찰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
◆ "29조 원 투입" 국내 대기업, 올해 M&A 126건 진행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올해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8일 발표.
500대 기업은 최근 3년간 총 53조 원 이상을 투입해 346개 기업을 M&A. 특히, 올해 M&A에 사용된 금액은 28조 8228억 원으로, 작년(12조 699억 원)보다 배 이상 많아.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진행된 인수 건은 126건으로, 작년 96건보다 30건(31.3%) 증가. 1000억 원 이상 규모의 인수 건도 29건으로, 지난해보다 8건 많아.
올해 인수 규모가 가장 큰 M&A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문 인수로, 10조 3104억 원을 투입해 유일하게 10조 원 이상을 기록.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인수는 현재 경쟁당국 가운데 중국의 승인만 남겨둔 상태.
이어 이마트(이베이코리아, 3조 5591억 원), 넷마블(스핀엑스, 2조 6260억 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1조 8000억 원), 현대자동차(보스턴다이내믹스, 1조 1360억 원) 순.
M&A 건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23곳을 인수한 카카오였고 이어 SK에코플랜트(10건), 넷마블(6건), NHN(5건), CJ ENM(4건), KT(4건), SK(4건), SK텔레콤(4건), 이마트(3건), 한화솔루션(3건) 등의 순으로 집계.
◆ "블록체인 기술 활용"… SKT, '코로나19 백신 접종 정보' 제공
SKT DID 컨소시엄은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주관하는 '2021년 블록체인 DID 집중사업'을 수주한 후 질병관리청과 협의 및 개발과정을 거쳐 탈중앙화 신원증명(DID) 기반 '코로나19 예방 접종 정보 서비스'를 8일부터 시작.
SKT는 8일부터 자사 '이니셜' 앱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정보가 포함된 예방 접종 정보를 발급·조회하도록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QR코드를 통한 인증 기능도 추가할 예정.
이번 정보서비스 사업을 수주한 SKT DID 컨소시엄은 참여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DID 기반 앱을 통해 이용자가 코로나19 예방 접종 정보를 간편하게 발급받도록 제공.
정보서비스 이용자는 QR코드 생성 과정에서 인증에 필수적인 정보만을 선택해 제출할 수 있고, 생성된 정보는 특정 기업의 서버가 아닌 사용자 스마트폰의 보안영역에만 보관되어 개인정보 보호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
SKT는 12월 중 적용을 목표로 코로나19 예방 접종 정보 기반의 서비스를 준비 중. 먼저, SKT는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는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의 보다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에 코로나19 예방 접종 정보를 활용할 예정.
또한, SKT는 연내 이니셜을 활용한 무인매장 출입인증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 무인 매장에서 이니셜 앱의 '모바일 가입증명'과 '코로나19 예방 접종 정보'를 결합해 출입 시 인증. SKT는 무인 매장 출입인증 서비스를 시범 적용한 후 적용처를 확대한다는 방침.
◆ 포스코인터내셔널, 싱가포르에 지주사 설립… 팜사업 확장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싱가포르 현지에 '아그파(AGPA)'라는 이름으로 지주회사를 신설하고, 본사가 보유한 인도네시아 팜 농장 지분 85%를 지주회사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 중.
회사는 연말까지 지분 이전을 완료한 뒤 내년부터는 전문인력을 파견해 팜 사업 확장과 합작 투자자 물색 등 본격적인 업무에 나설 계획.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싱가포르에 지주회사를 설립하게 된 배경은 현재 인도네시아 팜법인(바이오 인티 아그린도·PT.BIA) 중심 사업구조 하에서는 사업확장에 제약이 있고, 투자사업 고도화를 위해서는 최적지배구조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지주사를 통해 ▲ 기존 팜 사업과 시너지가 발생하는 신규 팜농장 확보 ▲ 팜유 정제 및 바이오연료 플랜트 투자 ▲ 재생원료 기반 바이오연료 투자 등 친환경 밸류체인(가치사슬) 확장 추진.
◆ 삼성전자, 디지털 포용성 평가에서 글로벌 4위·아시아 1위 선정
삼성전자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연합체인 WBA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디지털 포용성 평가'에서 글로벌 4위에 선정.
삼성전자는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디지털 기술을 연구·지원하고 사회와 공유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4위로 순위가 상승. 이는 올해 평가 대상 150개 ICT 기업 가운데 아시아 기업으로는 1위에 해당.
삼성전자는 이번 디지털 포용성 평가에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공정성·투명성·책임성을 추구하는 'AI 윤리 원칙' 공개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한 기술혁신 생태계 기여 등에 대해 높은 점수를 받아.
또한 ▲색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시청자를 위해 적색·녹색·청색을 인지하는 정도를 확인하고 그에 맞춰 TV 화면 색상을 보정해주는 '씨컬러스(SeeColors)' 앱을 개발하는 등 장애인들의 제품 접근성 향상을 위한 노력과 ▲초·중학생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인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청소년과 미취업 청년에게 IT 프로그래밍, AI 기술 교육을 지원하는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등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도 평가에 반영.
◆ SK가스, 美 청록수소 스타트업 투자… 수소시장 선점
SK가스는 청록수소 생산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 씨제로(C-Zero)에 대한 투자계약 체결. SK가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친환경 청록수소 생산기술을 선점하면서 수소 사업 생태계 조성을 더욱 구체화한다는 전략.
청록수소는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 반응기에 주입해 수소와 고체 탄소로 분해하는 방식을 통해 생산되는 수소로,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블루수소, 그린수소와 함께 친환경 청정 수소로 분류.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씨제로는 청록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인 천연가스 열분해 원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SK가스는 씨제로 측과 계약 조건을 이유로 투자금액은 공개하지 않아.
SK가스는 저탄소 사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약 14만㎡ 규모의 울산 수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약 2조 2000억 원을 투자해 수소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 "컴투버스에서 비대면 원격의료 제공"… 컴투스, 닥터나우와 MOU
컴투스는 닥터나우와 메타버스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현재 컴투스가 준비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 내에 닥터나우의 비대면 원격의료 서비스를 도입하고, 관련 기술 및 콘텐츠 개발을 위해 적극 협업하기로 합의.
컴투스가 자체개발하고 있는 올인원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에는 ▲가상 오피스 환경 '오피스 월드' ▲쇼핑 및 금융·의료 서비스가 제공되는 '커머셜 월드' ▲게임, 음악, 영화, 공연 등을 즐기는 '테마파크 월드' ▲이용자의 소통 공간인 '커뮤니티 월드'가 구축될 예정.
컴투스는 이번 MOU를 기반으로 향후 커머셜 월드 내에 닥터나우의 서비스 공간을 마련하고, 이용자가 가상 세계에서도 쉽고 편리한 의료 케어를 누리도록 한다는 계획.
닥터나우는 국내 1위 원격의료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진단, 처방 등의 비대면 진료는 물론 처방 조제약의 배달 등 종합 의료 서비스 제공.
컴투스는 의료 O2O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닥터나우와 긴밀히 협업해 이용자에게는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컴투버스의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