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일 산업계에서는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과 국내 주요 기업의 절반이 내년도 투자계획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전체 취업자 중 중소기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3개월 연속 90%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업종이 많은 중소기업이 큰 타격을 받은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 밖에 KT DS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 상용화에 성공했다는 소식과 우리나라 인터넷의 4K 해상도 규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소식이 있었다.
◆ "사상 최고치 경신"… 올해 수출액 6049억 달러 돌파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오전 11시 36분 기준으로 올해 연간 수출액이 기존 최대 실적인 2018년의 6049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발표. 올해 총 연간 수출은 64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
무역 통계를 작성한 1956년 이래 66년 만에 최대 성과. 올해 11월까지 누계 기준 수출액은 5838억 달러로 과거 최대 수출을 기록한 2018년 1∼11월의 5567억 달러보다 271억 달러 많아.
산업부는 올해 역대 최대의 수출실적을 달성한 원동력으로 ▲주력 수출산업의 주도적 역할 ▲신(新) 수출 품목의 약진 ▲수출 품목 고부가가치화 등을 꼽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주력 산업이 국내 생산 차질 최소화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 전통 주력산업 외에 바이오·농수산·화장품 등 신수출 유망 품목도 약진.
올해 수출단가는 2018년 대비 12.6%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선박·전기차·OLED 등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커진 것이 주요인. 우리나라의 올해 수출 순위는 작년과 동일한 7위 유지. 무역 순위는 9년 만에 8위로 도약.
정부는 내년에도 글로벌 교역 및 수요 증가 등으로 실물경제 회복세가 지속돼 수출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 다만 코로나19 변이 확산, 공급망 불안정성, 중국 성장둔화 가능성 등의 위험요인 상존.
◆ 한경연 "대기업 절반, 내년 투자계획 없거나 미정"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투자계획(101개사 응답)'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49.5%가 내년도 투자계획이 없거나(8.9%)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40.6%)고 응답.
내년 투자계획을 세운 기업은 50.5%로, 이 중 절반 이상(62.7%)은 내년 투자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 올해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31.4%, 줄이겠다는 기업은 5.9%로 조사.
한경연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500대 기업의 63.8%가 작년 동기 대비 투자를 줄였다며 내년에는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등의 요인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
내년 투자를 올해보다 늘리지 않겠다고 한 기업에 이유를 물은 결과 '경제 전망 불투명', '주요 투자 프로젝트 종료' 답변이 각각 31.8%로 가장 많아. 이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교역환경 악화(19.7%), 경영악화에 따른 투자 여력 부족(12.1%), 과도한 규제(7.6%), 투자 인센티브 부족(1.5%) 순.
기업들은 '고용 및 노동규제(35.3%)'가 국내 투자를 위축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이라고 지적. 그 외에는 ▲지자체의 인·허가 심의규제(29.4%) ▲환경규제(17.6%) ▲신사업에 대한 진입규제(11.8%) ▲공장 신·증축 관련 토지규제(5.9%) 순.
내년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로는 52.9%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부담 증가'를 우선 거론. 이어 글로벌 공급망 훼손에 따른 생산차질(17.6%),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금융불안 우려(17.6%), 가계부채 등 국내 금융불안 요인(17.6%) 순.
◆ "코로나19 영향"…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 13개월 연속 90% 하회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0월 취업자 2774만 1000명 가운데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는 2487만 4000명으로 전체의 89.7%.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4년 1월 이후 줄곧 90% 선을 웃돌았으나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90% 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13개월 연속 90%선 밑돌아.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 대면 업종이 많은 중소기업이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 중소기업 취업자는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
올해 들어 코로나19가 다소 잠잠해지고 일상이 점차 회복되면서 중소기업 취업자는 증가세로 돌아섰고 8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으나 90%선을 회복하지 못해.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중소기업이 재차 큰 타격을 받고 있어 당분간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이 90%선을 회복하기 어려울 전망.
◆ KT DS,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 국내 첫 상용화
KT DS는 메타버스 솔루션 'K-바람' 기반으로, 학원 교육 서비스 전체를 메타버스로 구현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온·오프라인 교육 플랫폼 기업 이투스교육에 구축하고 13일 오픈.
K-바람은 KT DS가 코로나19 발현 전인 2019년부터 준비해 온 자체 개발 메타버스 솔루션. 비즈니스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선택해 빠르게 메타버스 공간 제작 가능.
KT DS가 보유한 업무프로세스자동화 로봇 '앤트봇'과 인공지능 개발 플랫폼 'AI 센트로' 등 신기술과 결합해 챗봇 상담, AI 예측·추천 등 첨단 서비스를 함께 제공.
이투스교육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은 메타버스 공간 생성·관리, 온라인 강의실, 데일리 테스트, 스터디룸, AI 매니저, 리워드 부여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그 중 아바타 튜터의 AI 학업 서포트와 스터디룸을 활용한 원격 자습관리가 사용자에게 좋은 평가 받아.
◆ 한국 인터넷, 동영상 4K 해상도 구현율 세계 '1위'
인터넷 속도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를 운영하는 우클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24개국을 조사한 결과 모바일에서 4K 동영상을 틀었을 때 실제 4K 화질을 유지한 시간은 우리나라가 평균 80.4%로 가장 높아.
5G 네트워크만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우리나라는 전체 재생 시간의 95.9% 동안 4K 해상도를 유지해 세계 1위.
영상 재생 시 네트워크 상황과 기기 성능에 따라 영상 품질을 조정한 뒤 실제 영상이 시작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스위스가 1.02초로 세계에서 가장 짧아. 우리나라는 1.07초로 2위.
5G 네트워크에선 남아공이 0.73초로 가장 짧았고, 이어 스위스 0.79초, 노르웨이 0.82초, 홍콩 0.86초, 우리나라 0.9초 등으로 조사.
초고속인터넷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우리나라가 4K 화질 구현율과 영상 시작 시간 모두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 우리나라 4K 화질 구현율은 92.2%. 영상 시작에 드는 시간은 0.67초.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