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주 정치권 주요 이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력 세계 5위·국민소득 5만 달러' 비전과 관련, "우리 국력을 보통 6~7위로 평가하는데 종합적으로 5위 안으로 들어가 보자는 단기 목표를 설정한 것"이라고 밝혔다는 소식이다.
아울러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무소속 윤미향 이상직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에 탄력이 붙으면서 대권 구도가 요동 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재명 "국력 5위·5만달러는 단기목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국력 세계 5위, 국민소득 5만 달러라는 비전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747 공약 등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에 "'747'(연평균 7% 고성장·국민소득 4만 달러·국력 세계 7위)은 누가 봐도 불가능한 소리였다. 거기에 비교는 안 해주면 좋겠다"고.
그는 '국력 세계 5위·국민소득 5만 달러' 비전과 관련, "우리 국력을 보통 6~7위로 평가하는데 종합적으로 5위 안으로 들어가 보자는 단기 목표를 설정한 것"이라고 강조.
경제성장률 목표를 묻는 말에는 "구체적 수치 말씀드릴 순 없다. 그 자체가 매우 무책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성장률을 추세적으로 우상향으로 만들어간다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
◆국회 윤리심사자문위,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제명 건의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지난 5일 회의를 열어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무소속 윤미향 이상직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에 건의.
박덕흠 의원(3선)은 가족 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주계약을 맺을 수 있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징계안이 발의. 재작년 9월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박 의원은 전날 약 15개월 만에 복당.
윤미향 의원(초선)은 과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손해를 가했다는 의혹이, 이상직 의원(재선)은 자녀가 소유한 이스타홀딩스 비상장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 신탁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이 문제.
자문위는 국회의원 자격과 징계 심사를 맡는 윤리특위의 자문 기구로, 8명의 외부인사로 구성. 자문위가 징계 의견을 내놓으면 특위는 이를 다시 징계심사소위원회로 넘겨 심의한 뒤 전체회의에서 징계 여부 및 수위를 결정.
◆안철수 추격 '파죽지세'...거침없는 安風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이슈가 부상할 경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입지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
특히 야권 후보 단일화가 현실화할 경우 거대 양당 구도 마저 위협, 본선 구도 자체를 뒤흔드는 막판 변수로 부상할 수 있어 정치권이 그 향배를 주시.
안 후보가 각종 다자구도 여론조사에서도 최근 두 자릿수에 진입한데 이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자 여야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채 파장을 주시. 일각에서 이른바 안철수 열풍이 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와.
◆"대선 치르는 해"...김총리 "정치중립·공직기강 지켜달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올해는 대통령 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는 해로, (공무원들은) 정치적 중립과 공직기강을 지켜달라"고 당부.
김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 시무식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국민의 공복인 공직자는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언급.
김 총리는 "선거를 앞두고 오해를 받을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며 "공식적 경로가 아닌 방식으로 정부 정책과 관련한 자료를 작성·제공하는 행위에는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
◆달라진 윤석열...청년들 만나 '쓴소리' 경청
앞서 국민의힘 선대위는 지난달 심사를 통해 청년보좌역들을 선발. 이들은 선대위 산하 본부와 부서에 배치, 공약개발 등에 참여. 윤 후보는 집권 시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에 청년보좌역을 배치하겠다고 공약.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들의 쓴소리를 들으며 가장 약점으로 꼽히는 2030 표심부터 적극 공략하는 모습. 청년보좌역들의 쓴소리를 노트에 일일이 메모하며 경청.
정책본부 박민영 청년보좌역은 "민주당에 버림받은 2030 남성들에게 두 번 상처 주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2030 여성들 중 절반 이상은 페미니즘을 싫어하고 남성의 90% 이상은 반감을 가진다"고 주장.
윤 후보는 메모한 내용을 한 장씩 넘겨 보며 마무리 발언에서 "앞으로 청년 관련 행사는 당 간부들이 주도하지 말고 청년에게 다 맡겨라. 누가 하든 청년이 아닌 사람이 행사 기획에 끼어들지 않게 제가 조치하겠다"고 약속.
◆신지예 전격 사퇴..."與 공작에 기름" 이준석 직격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지난 3일 수석부위원장 직에서 전격 사퇴.
지난달 20일 새시대위 수석부위원장에 영입된 지 약 2주 만. 앞서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신 전 대표가 새시대위에 전격 합류하자 이준석 대표가 공개 반발하며 당내 이견이 분출되는 등 논란. 당내 일각에서는 신 부위원장 영입에 대해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거나, 젠더 갈등을 강화할 뿐이라는 지적과 함께 '이대남(20대 남성)'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그는 SNS에 "민주당은 윤 후보 바보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이 'MB 아바타'라며 안철수 후보에게 썼던 방식이다. 이 대표는 이런 공작에 기름 부었다"고 비판. 이어 "제가 먼저 나서겠다. 자리를 내려놓으며 정권교체를 위한 조직 쇄신이 필요함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저는 오늘 선대위 직을 내려놓지만, 어디에 있든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
◆'전국민 재난지원금' 군불...이재명, 필요성 재확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여의도 증권거래소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방역 행정으로 모든 국민이 어려워하기 때문에 국가 재정을 통해 모두의 손실과 어려움에 대해 지원·보상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필요성을 재확인.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음을 다시금 확인한 것으로 해석.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이 후보가 지난해 10월 코로나 상황에서 국민 위로 및 보상 명목으로 제안한 정책으로, 민주당은 1인당 20만원씩 올 1월에 지급하겠다는 계획.
여야가 추경 필요성에 원칙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선 전 편성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전국민 재난지원금의 결정적 걸림돌이었던 재원 마련 방안도 돌파구를 찾을 수 있게 된 모양새.
◆'특혜수주 의혹'...박덕흠 의원 국민의힘 복당
'특혜수주' 의혹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국회의원이 국민의힘에 복당. 탈당 후 15개월여 만.
국민의힘 충북도당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28일 입당원서를 제출. 도당은 이틀 뒤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입당을 허용.
도당은 피감기관 공사 특혜수주 의혹 수사와 관련해 1년 4개월 동안 검경이 기소하지 않았고, 당사자 소환도 없었던 점에 주목해 사실상 '혐의없음'이나 다름없는 사안이라고 보고 이처럼 결정.
◆'성접대 의혹' 이준석 고발 사건...중앙지검 반부패부 배당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과거 벤처기업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담당 부서를 배당하고 조사에 착수.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 등이 이 대표를 고발한 사건을 반부패·강력수사1부(정용환 부장검사)에 배당.
가세연은 지난달 27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 대표가 2013년도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로부터 대전의 한 호텔에서 성접대를 받았다. 대전지검 수사자료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주장.
이어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 비상대책위 위원이던 이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알선한다는 명목으로 김 대표한테서 성상납과 900만원어치 화장품 세트, 25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 등을 수수했다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검찰에 고발.
◆'이대남' 공략 본격화...이준석 손잡은 윤석열 "여성가족부 폐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7일 SNS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를 남겨.
전날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하고 '원팀'을 이룬 윤 후보가 이 대표의 조언을 받아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겨냥한 행보를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돼.
지난해 10월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고 관련 업무와 예산을 재조정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는데, 이 게시글로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한층 더 선명하게 드러낸 것으로 분석.
이날 오후 5시 19분께 올라온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게시물에는 1시간 만에 1천개가 훌쩍 넘는 댓글이 달리며 '이대남'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어.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