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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의 발전을 기대하며

 

최근 극장가에는 인천상륙작전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국내 영화 한 편이 천만관객을 넘어서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필자 역시 얼마 전 가족과 함께 감명 깊게 관람을 한 적이 있다.

5000분의 1이라는 성공확률을 뚫고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힘은 모두가 무모하다고 반대하던 작전을 끝까지 밀어붙인 맥아더 장군의뚝심과 전술도 한몫 했지만 그에 더해 이름 모를 군인들의 수많은 희생이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했음을 알 수 있게 해준 영화였다.

영화에서는 잠깐 다루어졌으나 인천상륙작전이 실행되기 하루 전인 1950년 9월 14일 경북 포항 장사동에서는 6.25전사(戰史)에 길이남을 작전이 수행되었는데바로 10일간의 기초훈련만 받은 772명의 학도의용군이 3일치 식량만을 가지고 장사동에 상륙해 7번 국도를 점령하고 북한군의 북상을 6일 동안 저지했는데이 과정에서 139명의꽃다운 청춘이 장렬하게 전사했다.

그리고북한군의 시선이 온통 장사동으로 이동한 틈을 노려 맥아더장군은 1950년 9월 15일 역사에 길이 남을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킬수 있었다

필자가 갑자기 학도의용군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바로 필자의 조부(祖父)가 학도의용군으로 6.25전쟁에 참가해 국가를 위해 싸운 공로로 호국영웅기장을 수여받은 국가유공자이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그러한 조부의 뜻을 이어받아 3대 가족 남성 6명이 모두 현역으로 복무를 마쳐 2016년도에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자랑스러운 가문이기 때문이다

조부(祖父)께서는 항상 자손들에게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남성들은 반드시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씀하셨고()를 비롯한 아들 2형제와 필자를 비롯한 손자 3명 모두 조부(祖父)의 뜻을 받들어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했다.

병무청에서 2004년도에 도입한 병역명문가 제도는 학도의용군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조부의 사례와 같이 그동안 후손들이 잊고 있었던 윗세대의 자랑스러운 공적을 새로이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사실을 널리 알림으로써 병역의무 이행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회문화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급변하는 안보환경 속에서도 6.25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들은 점점 희미해져가는 안보의식 속에 국가의 소중함과 병역의무의 중요성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

이러한 때에 국가적 차원에서 병역명문가를 선정하여 선양하는 사업을 제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젊은 세대들의 안일한 안보의식에 경종을 울리고국가가 없으면 나도 없다는 교훈을 심어줄 수 있음은 무척 다행이다.

특히 병역명문가를 위하여 병무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선양사업들은 젊은 시절을 국가를 위하여 헌신한 병역명문가 구성원들에게는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우리 사회 구성원들에게는 국가와 병역의무의 가치를 느끼게끔 해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목숨이 언제 끊어질지도 모르는 위급한 전쟁터에 국가를 수호하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뛰어들었던 조부(祖父)의 숭고한 마음가짐을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젊은 세대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이분들의 고귀한 공적을 기리는 병역명문가 선양사업 역시 지금보다 더욱 확대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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