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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 감옥'에 갇힌 현대인들...평균 6.5개ㆍ대부분 스트레스 경험

<제공=인크루트>

"다들 스트레스받는 것만 늘어놓아 내가 감정 쓰레기통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말 좀 해라, 답장 좀 해라, 읽씹하지마라"

성인남녀 5명 중 4명은 단톡방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눈치와 의리 문화로 막상 퇴장을 망설이고 있다.

22일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성인남녀 731명을 대상으로 공동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카카오톡의 단체카톡방(단톡방)에 참여 중인 응답자는 전체의 총 94%로, 평균 6.5개의 단톡방에 소속되어 있었다.

참여 중인 단톡방의 유형은 '친목, 정보교류(본인 관련)' 성격이 26%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회사(소속팀 및 부서)와 동기(학교, 회사) 관련 단톡방 참여비율이 각 18%였고, △가족(14%) △동아리, 스터디, 팀플(11%) 비율도 높았다. 기타 △오픈채팅방(7%) △가족(시댁, 처가) 친목, 정보교류(자녀 관련)’도 각 3% 순이었다.

성인남녀 82%는 단톡방 스트레스를 경험한 적이 있었다. 스트레스를 받는 지점들은 다양했다. 그 중에서도 1위에는 '알람이 쉬지 않고 울릴 때'(23%)가 꼽혔다. 일부 단발마의 활약으로 순식간에 대화가 100개는 쉽게 넘어가거나 밤낮으로 대화가 끊이지 않을 때, 그리고 이로 인한 데이터와 배터리 소모 등에서 불편함을 토로하고 나선 것이다.

또한 △(눈팅만 하고 싶은데) 답장을 기다리거나 요구받을 때’(13%) △과잉 친목 도모가 부담스러울 때(12%) △친한 멤버들끼리 편 가르거나 그들만의 대화에 소외감 느낄 때(9%) 등의 이유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다. 한편 '추측성 찌라시나 음란성메시지, 동영상 등을 공유받았을 때'(4%) 불편했다고도 입을 모았다.

하지만 퇴장하지 못하는 이유로 '머무는 것이 곧 의리로 비쳐서'(12%)가 가장 많았다. 이어 '단톡방에서 나가면 왕따가 될까 봐서'(11%) 등 대한민국의 의리문화와 왕따 우려에 퇴장이 두려워지고, 일부는 본인의 사회성에 의구심을 초래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퇴장해도 자꾸 초대 당해서'(4%)라는 악(?)순환이 이어지기도 했다.

직장인의 경우 단톡방이 업무의 연장선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 전체 응답의 10%, 직장인의 경우 12.8%가 '수시로 업무지시가 이어져서'를 선택했다.

이용자들은 '무음설정'(41%) 또는 '한 번에 몰아읽기_읽음기능사용'(30%) 등으로 나름의 대처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처법이 딱히 없다'(12%) 또는 '조용히 퇴장'(7%)하거나 이마저도 '양해를 구하고 퇴장'(3%)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초대 시 거절할 권리는 없지만 퇴장 시 꼬리표가 남는 불편한 진실, 단톡방에 갇힌 현대인들의 실상이 드러난다.

설문조사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인크루트와 알바콜 회원 총 73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 가운데 직장인은 454명, 대학생 및 구직자는 235명 포함되어 있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6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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