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치과 외래 진료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 수가 1천809만 명으로 전체 환자 수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치과 외래 진료를 받은 전체 환자 수가 2천424만 명인 것에 비하면 약 75%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2위를 차지한 치아 우식 환자 수 612만 명에 비해 3배 많은 수치다. 이를 통해 많은 환자가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치은염은 잇몸에 생기는 염증으로, 치아에 치석이 쌓여 잇몸과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그 틈으로 세균이 번식하여 염증이 발생하여 생기는 치주질환이다. 치은염이 생기면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잇몸이 시린 증상이 나타나며, 심해지면 잇몸이 약해지고 내려가서 치아가 흔들리기도 한다. 또한 세균에 의해 치아와 잇몸 사이에 염증이 발생한 것이므로 구취가 날 수 있다. 비교적 초기에 잇몸에 생긴 염증을 치은염이라 하고, 잇몸 뼈인 치조골과 치주 조직에도 염증이 진행된 상태를 치주염이라 한다. 이 때에는 치은염에 비해 증상과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잇몸에 피가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 청년일보 】 지난달 미국의 바이오젠과 일본의 에자이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레켐비'가 미국 FDA의 정식 승인을 받았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 질환으로, 기억력 저하에서 시작해 여러 인지 기능의 저하를 일으킨다. 또한, 우울증, 환각, 망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알츠하이머병은 베타 아밀로이드라고 하는 단백질이 응집돼 뇌에 침착되면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외에도 다양한 요인들이 이 병의 원인일 것이라 예측된다. 유전적 요인에서는 APOE ε4(아포지단백ε4)가 염색체 19번에 위치하면, 이 유전인자가 없는 사람보다 알츠하이머병의 발병률이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 '레켐비'는 현재 가장 유력한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에 축적되는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의 초기 응집체인 플라크를 제거하는 항체 치료제다. 이와 비슷한 일라이릴리의 '도나네맙'도 현재 알츠하이머 치료제로써 FDA의 승인을 준비하고 있으며, 임상 3상 실험 과정에서 위약군보다 인지력 저하를 35%가량 늦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27%가량 인지력 저하를 지연시키는 '레켐비' 보다 더 높은 수치다
【 청년일보 】 최근 당뇨 치료제가 비만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당뇨 치료제의 작용 기전이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체중 조절에도 효과가 있어, 사람들이 당뇨 치료제를 살을 빼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체중 감소 효과 때문에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 받은 치료제들이 비만 치료제로도 승인 받고 있다. 체중 감소 효과를 주는 비만 치료제들은 대부분 GLP-1라고 불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수용체 계열의 치료제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서 혈당을 낮추는 체내 호르몬으로, 혈액을 타고 뇌로 들어가서 포만감이 들도록 해 식욕을 억제한다. 또한 GIP라는 호르몬은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다. 이렇게 비만 치료제는 GLP-1 유사체이거나 추가적으로 GIP 호르몬처럼 작용해 약 15~20%의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낸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는 '빅토자'라는 당뇨병 치료제의 용량을 늘려 비만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리라글루타이드라고 하는 성분으로, 매일 맞아야 하는 주사제다. 같은 제약사에서 만든 '위고비'는 '오젬픽'이라는 제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 받았지만, 체중 감소의 효과가 높아 비만 치료제로도 사용된다. 세미글루타이드
【 청년일보 】 지난달 29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서울 용산구의 대한의사협회에서 '소아청소년과 폐과'의 입장을 밝혔다. 소아청소년과의 폐과는 소아청소년과를 운영하던 전문의들이 소아청소년과가 아닌 일반의로서 다른 과목의 진료를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아청소년과는 낮은 의료 수가와 저출산,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진료량 감소로 인해 큰 위기를 맞고 있었다. 소아청소년과의 1인당 평균 진료비는 30년 동안 거의 바뀌지 않았으며, 지난 2011년~2021년 10년 동안 연평균 진료비가 감소한 유일한 진료과목이다. 또한 다른 진료 과목에 비해 비급여 항목이 매우 적어 병원을 유지하는 것도 힘든 것이 현실이다. 소아청소년과의 기피 현상은 2023년 상반기 레지던트 모집에서도 나타났는데, 대학병원 50여 곳 중 12곳에서만 지원자를 받을 수 있었고 전공의 지원율은 16.6%까지 떨어졌다. 2019년에 80%까지 육박했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이 1/5로 줄어든 것이다. 지원율이 낮다고 하는 흉부외과도 2023년 레지던트 모집 인원 57명 중 28명이 지원해 지원율이 49.1%에 육박한 것에 비하면 소아청소년과의 지원율이 매우 저조한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