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해,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blanket insurance)'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금융소위 청문회에 출석해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과 관련해 어떤 것도 논의하거나 고려한 바가 없다"며, "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최근 파산한 두 은행의 예금보호 대상이 아닌 예금에 대해서도 보호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중소은행 예금에 대해서도 새로운 유동성 공급 조치를 취하기로 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재무부는 현재 의회 동의 없이 일시적으로 현행 25만 달러인 보호대상 예금의 한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방예금보험공사(FIDC)의 예금보호 한도를 영구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의회 동의가 필요하지만, 일시적 한도 확대를 위해서는 재무부가 보유한 300억 달러 규모의 외환안정기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 옐런 장관은 "하지만 은행사태가 연쇄적인 뱅크런으로 이어지는 시스템 위기로 확산될 경우에만 F
【 청년일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공개회의에서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문제를 논의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로 성과없이 끝났다. 유엔 안보리는 20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개회의를 열어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문제를 논의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한미일과 서방 국가들은 안보리 차원의 단합된 공식 대응을 거듭 촉구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도발이 한미연합훈련 등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는 입장을 반복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날 회의는 이사국인 미국과 일본은 물론 한국도 소집을 요청해 올해 들어 안보리가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두 번째로 개최한 공개회의였다. 회의에 참가한 각국 대표들은 북한의 지난 16일 화성-17형 ICBM 발사와 19일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물론 19일 전술핵 폭발 모의시험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도 중국과 러시아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이해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회의에서 그간 북한이 한미연합훈련과 무관하게 핵·미사일 시험을 했다는 사실과 함께 2018∼2019년 북한의 '비핵화' 조치는 쉽게
【 청년일보 】 미국과 유럽발 은행 위기가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현지 주요 은행들의 부도위험이 급등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와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 우려 등으로 크게 치솟았던 국내 은행들의 부도위험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미국과 유럽 주요 은행들의 CDS프리미엄은 1주일 전에 비해 최소 11bp(1bp=0.01%포인트)에서 최대 526bp 급등했다. 미국 JP모건의 CDS프리미엄이 지난 10일 80bp에서 17일 96bp로 16bp 올랐고, 같은 기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89bp에서 114bp로, 웰스파고는 83bp에서 102bp로 상승했다. 씨티는 95bp에서 115bp로, 골드만삭스는 99bp에서 116bp로 올랐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 주는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CDS프리미엄이 높다는 것은 해당 채권의 부도 위험이 높다는 의미다. 미국 은행들의 CDS프리미엄 급등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연쇄 붕괴로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투자자들의 신뢰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계 은행들도 사정은 마찬
【 청년일보 】 국제적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최근 위기설에 휩싸인 ‘퍼스트 리퍼블릭’의 신용등급을 일주일 만에 강등함에 따라 이 은행의 주가가 50% 가까이 폭락했다. 다만 미국내 다른 지방은행들의 주가는 반등하며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으로 인한 불안 확산은 일단 차단되는 모습이다. 2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식은 12.18달러(1만5천9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세는 전 거래일보다 47.11% 급락한 것이다. 이 은행의 주가는 지난 17일 30% 하락한 데 이어 내림폭이 더 커졌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위기설에 휩싸이면서 지난 8일 종가인 115달러와 비교하면 12일 만에 주가는 10분의 1 토막이 됐다. 지난 16일 미국 대형 은행 11곳이 총 300억달러(약 39조원)를 예치한다는 소식에 이어 위기설이 돌았던 크레디트스위스(CS)의 UBS 매각 소식도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이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 급락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한 데 따른 것으로
【 청년일보 】 스위스 최대 금융기업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에 나선다. 주말에 UBS와 CS가 각각 이사회 회의를 열어 UBS의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에 따르면 UBS는 CS의 일부 또는 전부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FT에 따르면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SNB)과 규제기관인 스위스금융감독청이 자국의 은행 부문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이번 협상을 조율하고 있다. 스위스 규제당국자들은 17일 밤 미국과 영국 측에 UBS와 CS의 합병이 투자자 신뢰 붕괴를 막기 위한 '플랜 A'라고 강조했다고 FT는 전했다. UBS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CS 인수설에 선을 그었었다. 다만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CS의 위기설이 나오자 스위스 당국이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UBS와 CS의 자산 규모는 각각 1440조원, 750조원 수준이다. 앞서 CS는 지난해 약 1조원의 손실을 냈다. 지난 15일 SVB발 금융위기 확산 공포와 최대 주주 사우디국립은행의 추가 지원 불가 방침에 따라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였다. 스위스 2위 투자은행이
【 청년일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ICC는 전쟁범죄, 침략 범죄, 반인도 범죄, 제노사이드 등 국제사회 공통의 관심사이자, 가장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처벌하는 것을 목적으로 둔 기관이다. 우크라이나는 ICC 당사국이 아니지만, 전쟁범죄, 반인도범죄, 집단살해 등 범죄는 비당사국이라도 조사가 가능하다. ICC 전심재판부(Pre-Trial Chamber)는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지난 2월 22일 검찰 청구를 토대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아동을 '불법적으로 이주시킨' 전쟁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볼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다며 체포영장 발부 소식을 전했다. 재판부는 이 같은 범죄가 침공 당일인 최소 작년 2월 24일부터 시작됐다며 "해당 행위를 저지른 민간 및 군 하급자들에 대한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푸틴 대통령과 함께 마리야 리보바-벨로바 러시아 대통령실 아동인권 담당 위원에 대해서도 동일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수사를 총괄하는 카림 칸 ICC 검사장은 "우리가
【 청년일보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중소형 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의 신용등급을 투자주의등급으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17일(현지시간)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기업신용등급을 종전 'Baa1'에서 투자주의 등급인 'B2'로 7단계 하향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재무상황 악화와 자금인출로 인한 재정지원 의존도 증가를 신용등급 강등의 배경으로 거론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급격한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발생한 실리콘밸리은행(SVB)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사태)에 따른 400억 달러(약 52조원) 규모 인출 사태의 파장은 당국의 긴급 개입에도 가라않지 않는 모양새다. 대형 은행들의 지원에도 월가에서는 퍼스트 리퍼블릭의 투자 등급을 내리고 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회사인 애틀랜틱 에쿼티는 이날 퍼스트 리퍼블릭의 투자 등급을 '중립'으로 내리면서 50억 달러가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존 헤이거티 애널리스트는 "경영진은 대출 포트폴리오의 일부 매각 등을 포함해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며 "제한된 정보를 보면 추가 자금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 청년일보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SVB)이 사실상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SVB와 시그니처은행 사태와 관련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은행 위험관리와 관련 당국의 규제체제와 기능이 올바르게 작동했는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언급해 금융 당국의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와 관련 미국의 정치권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규제 당국의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다. SVB가 최소 수개월 전부터 위기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연준의 책임이 큰 상황에서 독립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SVB의 감독과 규제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해 5월 1일까지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도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SVB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인가를 받았고 연준 시스템에 속해 있어 캘리포니아주와 연방 당국 양쪽의 감독 대상이기 때문이다. WP는 규제당국이 얼마든지 SVB의 재정 상태를 평가하고 은행이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도록 감독 권한을 행사할 수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공화당과 무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연준의 책임이 큰 상황에서 독립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톰 틸리
【 청년일보 】 뱅크런 공포에 시달리던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대형 은행들의 지원으로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주가가 급등락을 여러 차례 반복하는 등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은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식은 전날보다 9.98% 상승한 34.27달러(4만4천979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잦아드는 듯했던 위기설이 다시 부상하면서 주가가 36% 가까이 폭락하며 20달러 아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대형 은행들이 300억 달러(39조원)를 투입해 퍼스트 리퍼블릭 살리기에 나선다는 소식이 현지 매체를 통해 전해지면서 주가는 반등하기 시작해 이날 하락분을 모두 회복하고도 약 10%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대형 은행들의 지원 사격에도 시장은 다시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다시 20% 폭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 당국과 대형 은행들이 300억 달러(39조원) 규모의 지원을 발표하자, 오히려 곤두박질쳤다.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급등락을 여러 차례 반복하며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시장 불안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날 정규장에서 상승 마감했지만 지난 9일 시초가가 100달러를
【 청년일보 】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0%에서 3.5%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3.0%와 3.75%로 0.5포인트씩 올리기로 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방향에서 "물가상승률이 지나치게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로 빠르게 복귀하기 위해 오늘 금리인상을 결정했다"면서 "불확실성 고조는 통화정책 이사회가 금리 결정시 자료에 기반한 접근을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로존(유로화사용 20개국)의 은행부문은 튼튼한 자본과 유동성을 보유한 덕에 회복력이 있다"면서 "ECB는 필요시 어떤 경우에도 통화정책의 순조로운 실행이 가능하도록 유로존 금융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정책적 수단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SVB 파산 충격에 이어 CS의 재무건전성 문제로 자금유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이날 오전 금융시장에서는 ECB가 빅스
【 청년일보 】 미국에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 '좀비 마약'으로도 불리는 펜타닐이 미국에서 약국 처방 약과 똑같은 모양으로 둔갑해 중·고교 내에서 대량 유통되면서 이를 복용한 청소년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플레이노시 교육 당국에 따르면 이 지역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최근 펜타닐을 함유한 알약을 복용해 숨지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교육 당국은 "우리 지역사회가 놀랍고 가슴 아픈 마약 유행(epidemic)에 영향받고 있다"며 '마약 주의·예방 경보'를 최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펜타닐의 위험성이나 유통 실태를 잘 모르는 부모들을 위해 오는 21일 관련 다큐멘터리 상영회도 연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주 댈러스 북쪽에 있는 이 도시에서는 최근 6개월간 중고생 3명이 펜타닐 복용으로 잇달아 사망했다. 숨진 학생 중에는 14세 소년도 포함됐다. 또 다른 학생 10여 명은 비슷한 시기 펜타닐이 함유된 알약을 복용했다가 응급 치료를 받고 고비를 넘겼다. 펜타닐 복용 후 살아남은 14세 소녀의 부모는 NBC 방송 인터뷰에서 "중학교 안에서 이런 약이 유통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 청년일보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발(發) 위기가 유럽 금융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2%(3.72달러) 떨어진 67.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1년 12월 3일 이후 최저가로 1년 4개월여 만에 배럴당 70달러 선을 내줬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5% 가까이 급락해 배럴당 73달러대로 밀려났다. SVB와 시그니처은행 등 미국 중소은행들의 잇단 파산 사태 직후 유럽 대형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설까지 번진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이 크레디트스위스에 추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 불안 심리를 증폭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가능성이 재점화하면서 경기침체로 원유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유가를 끌어내린 셈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글로벌 원유 재고가 지난 1월 5천290만배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아직까지 공급에 비해 수요가 더디게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안전 자산인 금값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