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저출산 문제가 단순히 심각함을 넘어 자칫 국가의 존립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적신호가 연일 켜지고 있다. 이는 달리 말하면, 경제성장의 핵심 기반인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에 따라 노인 부양 부담이 증폭되고 나아가 경제성장 속도가 급속히 둔화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특히 출산율을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오는 2050년께 성장률이 0% 이하로 추락할 것이란 '경고음'도 켜진 상태다. 지난해 12월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초저출산 및 초고령사회:극단적 인구구조의 원인·영향·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여성 1명당 15∼49세 사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1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고, 217개 국가와 지역 가운데 홍콩(0.77명)을 제외하고는 최하위 수준이다. 게다가 출산율 하락 속도도 가팔라 한국의 1960∼2021년 합계출산율 감소율은 217개 국가와 지역을 통틀어 1위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내년도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3%에 달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뿐 아니라, 2046년에는 일본을 넘어 OECD 회원국 중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