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총괄할 김이탁 신임 국토교통부 1차관이 2일 공식 취임했다. 김 차관은 취임 일성으로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과 겸손한 자세를 주문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가 내놓은 해법이 국민 눈높이에서 고민한 것인지, 국민 신뢰를 얻었는지 다시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토부가 처한 상황을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 심화하는 국토 불균형, 끊이지 않는 건설현장 사고 등 복합적 위기로 진단했다.
김 차관은 직원들에게 "더 낮은 자세로 더욱 겸손하게 국민 입장에서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임 김 차관은 1992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주택 관련 핵심 보직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전임 이상경 차관이 부동산 관련 구설과 갭투자 논란으로 물러난 지 한 달여 만인 지난달 28일 임명됐다.
이날 김 차관은 국토부의 최우선 당면 과제로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꼽았다.
그는 "국민이 원하는 입지에 양질의 주택이 충분히 공급된다는 믿음을 드릴 수 있도록 9·7 공급대책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이행하는 데 정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거 복지와 건설 산업 정상화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김 차관은 "누구나 부담 가능한 주택을 공급하고, 청년·신혼부부, 주거 취약계층 등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주거 안전망 구축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간 침체된 국내 건설산업을 회복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개혁도 차질 없이 완수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시장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시장 교란 행위와 전세사기 등 민생 범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과 예방책 마련을 약속했다.
국토 균형발전에 대해서는 "국가 백년대계"라고 정의하며 강한 추진 의사를 밝혔다.
김 차관은 "지방에 기업과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첨단 국가산업단지, 도심융합특구 등 일자리와 혁신 성장 거점을 조성하고, 어디서나 편리한 출퇴근이 가능하도록 광역 교통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고 혁신도시를 발전시키며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확실한 국가 균형 거점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건설현장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현장 중심의 행정을 주문했다.
김 차관은 "안전은 사전 예방이 핵심이고 현장에 답이 있다"며 "건설, 운송 등 현장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현장을 꼼꼼히 살펴보고, 필요한 사항은 적극 개선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